▲ 현재 철거가 진행중인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 4-13번지 일대 위치한 상아아파트 전경. 출처=이코노믹리뷰 김서온 기자

노후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서울 영등포구 일대에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속속 분양에 나서면서 부동산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등포 일대는 노후 아파트들의 비중이 높아 최근 재개발과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으며, 광화문과 마포, 여의도 등 중심업무지구로 이동이 수월해 ‘직주근접’ 지역으로 손꼽힌다.

KB국민은행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영등포구 전세금 상승률은 2.35%로 5위에 올랐으며,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5.18%로 4위를 차지했다. 영등포구는 서울 내에서 최근 1년간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금 상승률 상위 5개 지역에 포함되며 영등포뉴타운 일대 재개발 아파트들이 안정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영등포는 정비되지 않은 낙후된 이미지도 있지만 여의도와 인접한 입지, 풍부한 생활 인프라(교통·쇼핑)가 갖춰진 이미지가 공존하고 있다”면서 “재건축으로 인해 영등포 일대 거주환경이 나아지고 지역 정비가 이뤄진다면 부동산 가치 상승 여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현재 철거가 진행중인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 4-13번지 일대에 위치한 현대아파트 전경. 출처=이코노믹리뷰 김서온 기자

한화건설은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견본주택을 열고 일반 분양에 나섰다.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 29-1번지 일대에 조성되는 단지는 총 296가구의 주상복합으로 지하 5층~지상 최고 30층, 3개 동에 ▲아파트 185가구(전용 29~84㎡) ▲오피스텔 111실(전용 18~32㎡) ▲상가 129실(전용 57191㎡) 등으로 구성된다. 조합원 물량를 제외하고 아파트 144가구와 오피스텔 76실이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는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과 직접 연결된 역세권으로 여의도, 광화문, 강남, 용산 등 주요 도심 업무 지구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분양가는 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59㎡ 5억5500만~6억1400만원 ▲전용면적 84㎡ 7억~7억6700만원이다. 오피스텔 분양가는 ▲전용면적 18㎡ 1억8300만원▲전용면적 19㎡ 1억8800만원 ▲전용면적 32㎡ 2억9600만원으로 책정됐다.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에서 차로 3분 거리에 위치한 상아·현대아파트(당산 아이파크 퍼스티어)는 현재 철거가 진행 중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았고 총 사업비는 1615억원으로 지하1층~최고29층, 7개동, 총 785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고 내달 분양에 나선다.

권 이사는 “신규 아파트가 공급되면 실수요자와 투자자 등이 몰리기 마련”이라면서 “서울에서도 영등포는 아직 개발이 많이 되지 않은 곳으로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지만 개발 정도에 따라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