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소재 선도 기업인 한국카본이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과 손잡고 무인항공기 개발에 뛰어들었다.  한국카본은 최대 이륙중량  300~450Kg급 차세대 수직이착륙 무인항공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 조문수(왼쪽) 한국카본 대표와 샤울 샤하르 IAI 수석부사장 겸 군용항공기 그룹본부장이 17일 서울 성남공항에서 열린 '서울ADEX2017'에서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한국카본

한국카본은 17일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ADEX 2017’ 현장에서 IAI와  합작사 설립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며 18일 이같이 밝혔다. 

IAI는 이스라엘 최대의 항공우주방산기업으로 무인기와 항공기, 해상장비, 지상장비, 사이버, 보안 분야의 최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우리군이 운용하는 정찰용 드론 ‘헤론’이 IAI가 생산한 제품이다.

▲ IAI가 생산한 드론 '헤론'.출처=IAI

두 회사가 설립할 새 합작사의 이름은 ‘KAT(Korea Aviation Technologies)’로 정해졌으며 이 회사는 앞으로 군용시장과 민간시장을 대상으로 수직이착륙 기능을 갖춘 유·무인항공기의 개발과 생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KAT는 특히 최대이륙중량(MTOW) 약 300~450Kg급의 차세대 수직이착륙 무인항공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카본과 IAI는 지난해 1월 발효된 양해각서(MOA)를 맺고 12월 무인항공기 ‘FE-팬서(FE-Panther)’ 공동 시험비행을 거치는 등 공조체제를 유지해왔다. FE-팬서(FE-Panther)는 하이브리드 추진식 수직이착륙 무인항공기로 3개 전기모터로 수직이착륙하고 수평비행은 내연기관 엔진을 사용한다. 총 8시간 비행할 수 있는 이 무인기는 6kg의 임무장비를 탑재하고 최대 반경130km까지 비행할 수 있다.

▲ F.E.팬서.출처=IAI

한국카본 조문수 대표는 “두 회사는 짧은 기간임에도 굳건한 신뢰관계를 구축했고 그 성과는 합작사로 이어진 것‘이라면서 ”KAT의 이름으로 출시될, 혁신적인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이 적용된 무인항공기는 업계에 완벽히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한국카본의 항공용 복합소재 및 부품 사업과도 좋은 시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IAI 샤울 샤하르 수석부사장 겸 군용항공기 그룹 본부장은 “한국카본의 강력한 생산역량과 노하우, IAI의 항공기 설계역량이 합쳐져KAT는 한국의 군용시장과 민간시장의 수직이착륙 무인항공기에 대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두 회사의 협력은 한국의 무인항공기 시장의 성장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