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금융주와 시가총액 대장주 애플 덕분에 3대 지수가 일제히 장중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7%(85.24포인트) 상승한 2만2956.9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7%(4.47포인트) 오른 2557.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28%(18.20포인트) 오른 6624.00에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업종별로는 통신과 금융이 0.8%와 0.6%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기술이 0.4%, 에너지가 0.2% 높아졌다.

반면 부동산과 헬스케어는 0.4%씩 내리며 가장 낙폭이 컸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각각 2.1%와 1.6% 올랐다. 골드만삭스도 1.6% 높아졌다.

넷플릭스는 실적 발표에 힘입어 올랐다. 이날 장 마감 후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넷플릭스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1.6% 올랐다.골드만삭스는 이 회사의 구독자 수 증가가 시장 기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시총 대장주 애플은 증권사 키뱅크 캐피털이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높인 영향으로 주가가 1.8% 상승했다. 증권사의 앤디 하그리브스는 애플 목표 주가를 지난 주말 종가보다 19% 높인 187달러로 제시했다. 하그리브스는 지난 6월에는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자동차 회사 포드 모터스는 투자은행 RBC 캐피털 마켓츠가 투자의견을 '업종 수익률' 수준으로 낮춤에 따라 주가가 내렸다가 0.5% 올라 마쳤다.

이날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편안 처리와 호조세를 보인 경제지표의 영향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함께한 자리에서 "세제개편안을 올해 완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전달보다 크게 확장하면서 3년내 최고치를 보인 것도 뉴욕증시 상승에 기여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24.4에서 30.2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0을 크게 웃도는 수치였다.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이번 주에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미국 최대 통신회사 버라이즌과 자동 제어기기 및 전자통신 시스템 장비업체인 하니웰이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