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옥죄어 지면서 자동차 대출이 느는 모양새다. 차주들이 주택담보대출을 피해 자동차 대출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발생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금융감독원 국감에 앞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은행, 저축은행, 캐피탈사 자동차 대출 취급현황'에서 자동차 대출 잔액은 2013년말 15조 6761억원에서 2017년 8월말 22조 3133억원으로 5년새 6조 6000억원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은행권은 주로 차량 구매를 위한 대출이 주를 이루고 캐파탈은 차량을 담보로 대출이 이뤄진다.

자동차 대출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신한, 국민, 하나, 우리, 농협은행을 중심으로 대출잔액이 2013년 5346억원규모에서 2017년 8월말 기준 2조원 넘어 급성장했다.

저축은행권은 2013년말 연간 2만대 수준에서 2016년말 4만7000대로, 대출잔액은 3415억원에서 9832억원으로 늘어났다. 

캐피탈사는 연간 50만대 이상의 이용건수를 보였고 대출잔액만 19조 3000억원에 달했다. 이 수치는 2013년 14조 8000억원보다 4조5000억원 늘었다.

박 의원은 "특히 작년부터 은행권이 본격적으로 자동차 대출(오토론) 시장에 뛰어들면서 작년부터 은행권 대출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대출을 기피했던 은행권이 이 시장에 뛰어든 것은 서울보증보험이 보증을 통해 담보물 위험을 감소시켰기 때문이라고 박 의원은 밝혔다.

박 의원측은 "주택담보대출의 규제로 카드론, P2P, 자동차 대출이 늘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쉽고 빠른 자동차 대출의 편의성 이면에는 총 가계부채규모 증가와 주택담보대출의 풍선효과 위험이 숨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