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CGV션양 진롱중신. 출처= CJ CGV

상반기 국내 박스오피스 관객 감소, 용산아이파크몰점 리뉴얼 기간 중 운영 중단 등 여러 요인의 악재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멀티플렉스 CJ CGV(이하 CGV)가 중국, 터키, 베트남, 4DX 등 해외 사업성과 확대, 국내 박스오피스 관객 증가로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CGV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4434억원, 영업이익은 10.6% 감소한 304억원으로 예상했다. 여기에는 국내 실적은 박스오피스 역성장으로 부진했지만 중국, 터키, 베트남, 4DX 등 해외 사업의 성과 확대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 

3분기 국내 박스오피스 매출액과 관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9%, 11.6% 감소해 본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65억원(-11.1%), 219억원(-43.6% YoY)을 기록할 전망이다. 

▲ 출처= 한국투자증권

반면 같은 기간 중국 박스오피스는 중국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한 <전랑2>(7월 27일 개봉)의 인기에 힘입어 155억 위안(약 2조6500억원)의 수익을 기록하며 43.2% 성장했다. CGV의 중국 실적은 시장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흑자 전환해 연결 이익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오감체험 특별상영관 4DX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로컬 콘텐츠 인기 등에 힘입어 수익 호전이 나타날 전망이다. 지역별 영업이익은 중국 52억원(연결), 베트남 14억원, 터키 -17억원(무형자산상각비 반영), 4DX 46억원으로 예상된다.

국내 수익성 방어, 해외 성장 가속화

최근 박스오피스 성과가 뒷받침되지 않아 부진한 실적을 지속하고 있는 CGV본사는 일부 직영 상영관의 위탁 전환, 비용 통제 기조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 3분기 국내 실적은 부진을 이어가겠지만 4분기에는 추석 특수 반영, 연말을 겨냥한 블록버스터들의 개봉이 예정돼있어 지난 분기까지의 부진을 만회할 가능성이 크다. 

▲ 출처= 한국투자증권

10월 14일 기준 국내 박스오피스와 관객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6.0%, 86.4% 증가했다. 중국은 박스오피스 성장이 재개되며 이익 기여도를 높이고 있고, 4DX는 작품에 따라 분기 실적 편중은 존재하나 연간으로는 안정적인 이익을 내고 있다. 베트남과 터키 역시 현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기반으로 꾸준히 수익 호전이 예상된다.

해외 사업 확장 주목 ‘매수 의견’ 유지

한국투자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CGV에 대해 ‘매수 의견 유지’, 목표주가 ‘8만8000원 유지’를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해외 사업성과 확대로 이익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어 중장기 성장성을 높여 수익 호전을 지속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 실적은 박스오피스 성장 재개와 사업 안정화로 수익성 향상세가 이어질 것이며 터키 법인은 성수기에 진입했고, 추석 및 국경절 특수로 국내도 10월에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어 4분기에는 안정적인 수익 호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