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은 지난주 금융기업에 이어 이번 주에는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이어진다. 실적 외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인사들의 연설과 베이지북 발표, 주요 지표가 발표돼 주식시장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중국 제조업 지표도 월가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우선 이번 주에도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줄을 이으면서 증시 랠리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에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대단히 높다.

넷플릭스(16일), IBM,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17일), 이베이와 알코아,아메리칸익스프레스(18일), 버라이즌과 아메리칸항공(19일), 제너럴일렉트릭(GE.20일) 등이 실적을 쏟아내면서 증시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3분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4.4%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Fed 인사들의 연설도 이어진다. 지난주 공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Fed 위원들은 최근 물가 상승 부진과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다수 위원들은 올해 한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해야 한다는 의견이지만 일부는 반대하고 있어 물가 부진이 지속하면 금리 인상은 내년으로 연기될 수 있다.

17일엔 킬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하고 18일엔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20일엔 재닛 옐런 의장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옐런 의장의 연설은 특히 12월 금리인상 지지여부와 연임 가능성 확인이라는 차원에서 중요하다.

옐런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 끝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차기 의장 후보를 잇따라 면접하고 있다. 양적완화에 반대해온 케빈 워시 전 Fed 이사가 유력 후보로 떠오르면서 월가는 긴장하고 있다.

18일엔 Fed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도 공개된다. 이 보고서는 10월31일~11월1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초자료로 쓰인다. 베이지북은 최근 미국을 연이어 강타한 허리케인이 경제에 미친 영향을 분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리케인에도 경제가 견고한 성장을 보이고 고용시장이 활황을 나타낸 것으로 나온다면 Fed의 금리인상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만한 지표도 발표된다. 16일엔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나오고 17일엔 9월 수출입물가지수가 발표된다.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허리케인 여파로 이전치인 24.4에서 20.4로내려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서는 수출은 0.6%증가에서 0.3%증가로, 수입은 0.6%증가에서 0.5% 증가로 예상됐다.

18일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원유재고동향이 나오고 19일엔 주간 신규실업보험청구가, 20일엔 9월 기존주택청구가 각각 발표되면서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18일 개막하는 중국 당대회에도 시장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당대회에서 중앙위원을 선출하고 5명의 상무위원을 교체한다. 시진핑 주석의 업무보고를 통해 중국 정부의 정책방향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재정 확대 정책이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16일 발표되는 중국 소비자•생산자 물가 지표, 19일나올 9월 소매판매·광공업 생산·3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는 지난주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견실한 흐름을 보였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13일 전날에 비해 0.13% 상승한 2만2871.72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0.09%오른 2553.17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2% 오른 6605.80에 마쳤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5주 연속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3주 연속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