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포드자동차

포드의 자동차 디자이너들은 3D 고글을 쓰면 사무실 한 가운데에서도 자동차 전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기술 덕분에 자동차 디자인 과정이 크게 단축되었으며, 디자이너들은 세계적 수준의 디자인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CNN이 최근 보도했다.

포드의 디자이너들은 자동차의 디자인 작업(디자인 변경을 포함해)을 위해 특별히 제작 소프트웨어가 가동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스(Hololens) 고글을 작업한다. 고글을 쓰면, 서로 다른 사무실에 있는 디자이너가 동시에 동일한 가상 자동차를 보고 작업 할 수 있다.

자동차 디자이너는 이미 3D 컴퓨터 모델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대개 마우스를 사용해 화면을 회전할 때에만 국한됐었다.

또 디자이너가 실물 크기의 컴퓨터 모델을 보고 싶을 때에는, 이 고글을 쓰고 마치 실물 자동차처럼 그 자동차 주위를 걸어 다닐 수 있다. 예전에는 이런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그 목적을 위해 설계된 특수한 작업실로 글어가야 했었다.

디자이너는 단지 헤드셋만 착용하면, 가상의 차량을 디자이너가 서 있는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잇다. 마치 거기에 차가 주차되어 있는 것처럼.

게다가 방 안의 장애물이나 사람이 시야를 가길 염려도 없어서, 디자이너들은 실제 차를 보는 것처럼 움직이면서 대화할 수 있다.

이기술은 컴퓨터 모델과 실제 환경을 혼합하기 때문에, 고글을 사용하여 새로운 디자인을 실제 자동차 또는 실제 모델에 오버레이 할 수도 있다.

과거에는 디자이너들이 새로운 그릴이나 미등 디자인이 자동차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알고 싶으면 그것을 종이로 인쇄해 기존 자동차의 실제 모델에 테이프로 붙여 놓는 방법을 썼다. 고글을 사용하면, 새로운 가상의 전면 또는 후면 디자인을 실제 모델 위에 직접 올려 놓을 수 있다고, 포드의 디자인 매니저 크레이그 웨첼은 말했다.

이 고글을 사용하면, 다른 장소에서 근무하는 디자이너들이 같은 자동차에 대해 작업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로 연결될 수 있다. 특히 디자이너들이 모두 같은 시간에 일할 수 없는 경우(지구의 각기 다른 장소에서 일하는 경우, 같은 시간 대에 일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 모델에 가상의 메모를 남겨둘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디자이너가 헤드라이트의 모양이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헤드라이트에 자신이 생각하는 모양과 함께 메시지를 첨부 할 수 있다. 나중에 다른 디자이너가 메모를 재생시켜 메시지를 첨부한 디자이너의 모양을 고글을 통해 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디자이너들은 다른 디자이너의 관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웨첼에 따르면, 홀로렌즈는 아직 포드자동차에서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다. 포드의 본사인 디어본의 디자이너들은 이 기술로 작업을 해 봤으며, 현재 세계의 다른 공장에도 도입되고 있다.

그러나 홀로렌즈가 유용하다고는 해도, 이 기술이 현재 자동차가 최종적으로 실제로 어떻게 보이는지를 보기위해 실물 크기의 점토 모델을 만드는 것까지 대체할 수 있을지는 아직 두고 봐야할 것이라고 웨첼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