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미지투데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로 인해 올해 벌써 4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으로 고열과 구토, 설사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인다. 치료제나 예방약이 없어 사망자가 속수무책으로 늘고 있는 실정이다.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국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는 19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5명보다 42.2% 늘어난 수치다.

SFTS는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3년 36명, 2014년 55명, 2015년 79명, 2016년에는 165명이 감염됐다. 사망자 수는 2013년 17명, 2014년 16명, 2015년 21명, 2016년 19명이었다. 올해 시·도별 환자 수는 경기도가 34명으로 가장 많고 강원도 32명, 경상북도 28명 순이었다.

▲ 출처=질병관리본부

특히 경기도 내에서는 북부지역에 감염자 수가 집중됐다. 남양주 8명, 포천 6명, 가평 5명 순이다. 남양주에서는 지난 8일 SFTS로 의심되는 80대 부인이 숨졌고 남편은 위독한 상태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포천에서는 지난 8월 70대 노인이 SFTS로 목숨을 잃었다.

경기도 북부 지역에서 SFTS 환자 수가 많은 것은 야산 근처에 집을 지어 사는 노인 인구가 많은 것이 발병률이 높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남양주, 포천, 가평 등 감염자 수가 많은 곳은 야산 근처에 집을 짓고 사는 고령자가 많아 SFTS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SFTS는 참진드기 유충 활동이 왕성한 9∼11월에 야외활동이 많은 중장년과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남양주시는 참진드기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