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그레이엄(Robert Graham)은 2001년 창업된 뉴욕 기반의 고급 남성 패션 브랜드로 공동창업자인 패션 디자이너인 로버트 스톡(Robert Stock)과 텍스타일 디자이너인 그레이엄 파울러(Graham Fowler)에서 하나씩 따서 브랜드를 만들었다.

뉴욕 브롱스 출신의 로버트 스톡은 로버트 그레이엄에 앞서 자신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유명 디자이너 랄프 로렌과 일하기 위해 기존 브랜드를 매각했다.

이후 랄프 로렌과 독자 노선을 걷기 시작한 로버트 스톡은 프랑스 디자이너인 그레이엄 파울러를 만나면서 로버트 그레이엄 브랜드를 론칭했고, 이듬해 그레이엄 파울러가 회사를 떠나면서 로버트 스톡은 회사의 공동회장과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로 남았다.

로버트 스톡과 그레이엄 파울러는 남성복 패션이 늘 천편일률적인 어두운 색상과 점잖은 디자인만 있는 것에서 탈피해 눈에 확 띄는 화려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소매 안쪽이나 셔츠 깃의 뒤쪽 등 눈에 띄지 않는 부분에 화려한 패턴이나 자수를 넣어 적극적으로 이 부분을 강조하는 독특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로버트 그레이엄은 남성 셔츠 전문으로 시작했으나 이후 남성복 전반으로 분야를 넓혔고 여성복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현재 로버트 그레이엄은 18개 매장과 12개 아울렛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명 백화점에서도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