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환자에게서 자살 충동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  맨체스터대학 연구팀이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들에서 뇌 염증과 연관된 생표지자 농도를 측정한 연구결과, 우울증 환자에게 있는 뇌 ‘염증’이 자살 생각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생물정신의학회지’에 공개했다.

▲ 출처=이미지투데이

연구팀에 따르면 뇌 속 면역반응계와 세포괴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TSPO(translocator protein, 전이체 단백질) 농도가 높으면 뇌 특이 면역세포들인 미세아교세포(microglia)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우울증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중등도 이상 중증 우울증을 앓는 1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을 때 이들에게서 미세아교세포 활성이 발견됐고, 뇌 염증이 나타날 수 있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TSPO 수치가 발견됐다.

연구를 주도한 피러 탈봇(Peter Talbot) 교수는 “뇌 염증이 우울증과는 연관이 없지만 자살 충동과는 연관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존 크리스탈 박사(Dr. John Krystal)는 “이 연구는 우울증 환자 맞춤 치료법을 제시했다”면서 “항염증약물로 항우울제 효과를 가질 수 있는 관점에서 중요한 결과”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