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증후군은 명절을 보내면서 생기는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정신·육체의 현상을 말한다. 여성들에게 명절 증후군이 있듯이 아버지들에게도 있다. 아버지들의 ‘명절 증후군’은 허리·관절 등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원인이 주를 이룬다. 남성에게 발생할 수 있는 명절 증후군 증상과 그에 따른 예방법을 알아봤다.

택배 기사라면 올바른 자세가 중요
택배 기사는 명절이 되면 평소보다 최대 4배 이상의 물량을 소화해야 한다고 한다. 연휴를 앞둔 시기 택배 기사들의 허리 건강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스트레칭과 올바른 자세다.

▲ 출처=이미지투데이

우리 몸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움직이나 충격에 의해 손상 당하기 쉬운만큼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기 전 스트레칭은 매우 중요하다.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 10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여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준다면 몸에 무리가 가는 것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 장시간 무거운 짐을 옮기면 척추와 주변조직에 부담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생겨난다. 무거운 물건을 옮기는 것 자체가 무리를 주기도 하지만 물건을 드는 자세 역시 큰 영향을 미친다.

세란병원 척추센터 오명수 진료부원장은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는 반쯤 앉은 상태에서 몸쪽으로 당겨 들거나 바짝 몸에 붙인 다음 옮기는 것이 좋으며, 갑작스럽게 일어나기 보다는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오 부원장은 "무거운 물건을 반복해서  옮기다 허리에서 통증이 발생했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반복적인 무리로 인한 허리디스크는 물론 급성허리염좌나 퇴행성관절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시간 운전하는 아버지, 안전 운전만큼 중요한 허리 휴식
추석 연휴 동안은 평소보다 긴 정체 탓에 장시간 운전은 피할 수 없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휴식이다. 허리는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1.5배 이상의 부담을 받을 뿐만 아니라 좁은 차 안에서 한 자세 혹은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면 허리에 부담을 준다.  특히 급성 통증은 물론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장거리 운전 시에는 휴게소나 졸음 쉼터 등을 이용해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오 진료부원장은 “휴식 시에는 한 자세로 굳어진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스트레칭을 해주거나 시트를 뒤로 눕혀 눕는 것도 좋은 휴식 방법”이라면서 “쿠션 등을 이용해 운전 시 허리에 부담을 줄여주는 것도 허리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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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운전 시 잘못된 자세는 급성허리통증은 물론,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밀려 나와 허리디스크까지 유발 할 수 있다”면서 “긴장한 상태로의 운전은 목이 평소보다 앞으로 나오게 해 거북목 자세를 유발하고 이 탓에 심한 경우 목디스크로 악화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넘치는 손주’ 할아버지라면 갑작스러운 행동 피해야

뼈와 근육이 약해진 노인들은 손주 손녀와 놀다가 잠깐만 방심해도 허리에 무리가 가고 손상을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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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어린 아이를 안아올리는 순간 허리에는 아이 몸무게의 4배에 이르는 압력이 가해진다. 즉 10kg의 손주를 안는 순간 허리는 40kg의 압력을 받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를 안을 때는 최대한 몸에 붙여 안아 주고, 가급적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아이를 안고 일어날 때도 무릎을 이용해야 허리에 받는 압력이 줄어든다. 또 가슴과 가슴이 맞닿게 안기 보단 손주의 등을 가슴으로 끌어안는 것이 허리에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