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가치가 소폭 떨어졌으나 금값이 29일(현시시각) 소폭 하락했다. 금값은 주간과 월간기준으로 떨어졌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상승했다. 결국 금값은 온스당 1280달러대의 장벽을 넘지 못한 채 3분기를 마쳤다. 4분기 전망은 밝지 않았다. 공화당 주도 감세 정책이 성공할 경우 투자자들이 수혜를 입을 기업에 투자할 것인데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린다면 이 역시 금엔 악재가 될 것이기 분명하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12월물은 전날에 비해 온스당 0.3%(3.90달러) 내린 1284.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는 1%, 월간으로는 2.7% 하락했다. 분기로는 3.6% 올랐다.

이날 달러 가치는 조금 하락했지만 시장은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 인덱스는 이날 전날에 비해 0.6% 하락한 93.07을 나타냈다.

세븐스리포트 타일러 리치 공동편집장은 마켓워치에 “Fed 통화정책이 좀 더 매파성향으로 이동하고 좋은 경제지표가 나오며 세제개혁안에 대한 낙관론이 리플레이션(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벗어났지만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 상태) 주장을 뒷받침한다면 이는 향후 몇 달 간 금값엔 악재가된다”면서 “지정학이든 아니든 어떤 기폭제가 이들 세 가지 전망 중 하나라도 바꾼다면 금값은 다시 온스당 1300달러대 중반을 향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켓워치는 금값이 상승할 여지가 더 있다고 진단했다. 바로 금ETF의 금보유량이 급증한 것이다. 씽크마켓츠UK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 분석가는 마켓워치에 “달러 강세가 금값을 압박하지만 대규모 ETF의 금보유량이 증가했다는 것은 이들 ‘스마트 머니’들이 금값이 하락하는 동안 리스크 헤징을 부지런히 하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면서 “금값 30일 변동성 지수도 급등했는데 이는 금값이 곧 반등할 수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은 12월물은 전날에 비해 1%(17.1센트) 하락한 16.676달러로 장을 끝냈다. 주간으로는 1.8%, 월간으로는 4.8% 떨어졌다. 분기로는 1% 올랐다. 백금 1월물은 전날에 비해 1.1%(10.20달러) 하락한 915.50달러로 거래됐다. 분기로는 0.8% 하락했다. 팔라듐 12월물은 전날에 비해 1%(9달러) 오른 936.85달러를 기록했다. 분기로 12%나 치솟았다. 구리 12월물은 전날에 비해 0.9%(2.6센트) 내린 파운드당 2.955달러로 거래됐다. 분기로는 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