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참 여행 떠나기 좋은 계절이다. 기분 좋은 선선한 바람에 파란 하늘. 분위기를 아는 낙엽까지. 인생샷을 건지기에도 적당하다. 왜들 가을 못 기다려 더워 죽겠는 여름에만 여행을 가는지.

올 가을엔 카메라 하날 장만해보는 게 어떨까. 혼자든 여럿이든 여행갈 때 카메라는 제 역할 톡톡히 해줄 거다. 폰 카메라? 아직은 진짜 카메라에 턱없이 모자란 실력이다. 가을여행에서 해드캐리(대활약)해줄 추천 카메라 3가지를 모았다.

 

#올림푸스 OM-D E-M10 Mark III 다양한 환경에서 실력 발휘할 올림푸스의 신상 카메라다. 휴대성이 특출난 미러리스다. 기본 번들 렌즈를 장착해도 410g에 불과하니 어깨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가볍지만 초경량 메탈 소재로 견고함을 확보했다.

마이크로 포서드 포맷이다. APC-S 포맷보단 이미지센서가 작지만, 요즘 유행인 1인치 센서엔 비교우위에 있다. 트루픽 VIII 이미지 프로세서와 바디 내장형 5축 손떨림 보정 시스템이 탄탄한 실력을 발휘한다.

▲ 사진=노연주 기자

AF(자동초점) 기능도 세밀하고 빨라 뛰어노는 아이, 반려동물을 정확히 포착하는 데 유리하겠다. 터치 AF 모드도 지원한다. 스마트폰처럼 화면 터치로 초점을 잡아 즉시 촬영이 가능하다.

이 카메라엔 전자식 뷰파인더가 달렸다. 수동 조작 다이얼이 여럿 있는 모습이다. ‘찍는 맛’이 있을 거라고 추측 가능하다. 진화한 오토모드로 입문자도 쉽게 고난이도 사진을 찍는 게 가능핟. 다양한 아트필터는 여전히 매력있다.

연사 속도도 발군이다. 초당 8.6매를 찍을 수 있다. 동영상은 4K 촬영을 지원한다. 컬러는 2가지다. 올블랙과 블랙·실버 투톤 모델. 둘 다 클래식한 자태가 압권이다. 기본 줌 렌즈 포함 패키지가 106만9000원이다. 요즘엔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도 100만원대인 시대다.

 

#인스탁스 미니9 코발트 블루 푸른 가을 하늘을 빼닮은 카메라다. 스테디셀러 즉석카메라 인스탁스 미니 시리즈의 최신 버전. 속칭 폴라로이드 카메라라고도 불리는 물건으로, 사진을 찍으면 바로바로 출력해준다.

코발트 블루 말고도 여러 컬러가 있다. 아이스 블루, 스모키 화이트, 플라밍고 핑크, 라임 그린. 총 5가지다. 전 모델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느낌이 강했다. 비비드한 이번 모델은 트렌디한 인상을 풍긴다.

▲ 사진=노연주 기자

미니8과 비교해 색깔만 달라지진 않았다. 일단 전면에 셀피 미러가 생겼다. 셀프 카메라 찍을 때 이걸 보면 유용하다. 접사 렌즈 옵션도 추가됐다. 35cm 거리까지 피사체에 접근할 수 있다.

가을여행 감성사진을 얻는 데 도움을 줄 듯하다. 찍는 맛도 제법 있다. 4가지 노출 모드를 활용해 여러 촬영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 하이키(Hi-Key) 모드로 특유의 화사한 사진을 얻는 것도 가능하고.

1장에 1000원 돈인 필름값은 여전히 부담스럽지만, 추억을 특별하게 기록하기 위해 가을여행 서브장비로 활용하면 어떨지. 10만원 이하로 구입 가능하다.

 

#캐논 EOS 200D 화이트 찍는 맛을 가장 중시한다면 역시 DSLR 카메라다. 광학식 뷰파인더로 피사체를 확인하고 사진을 찍는 감성을 전자식 뷰파인더를 장착한 미러리스가 따라오긴 쉽지 않다. 200D는 베스트셀러 보급형 DSLR 100D의 후속제품이다. 100D는 한국 판매 1위 DSLR이다. 2013년 4월에 나왔는데 20만대가 팔렸다.

블랙 DSLR과는 매력이 다른 화이트 컬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200D는 휴대성이 특히 뛰어나다.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DSLR인 까닭이다. 약 406g으로, 500ml 생수 한병보다 가볍다.

▲ 사진=노연주 기자

2420만화소 APS-C 타입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충분히 품질 뛰어난 이미지를 뽑아낼 수 있다. ‘디직7’이라든지 ‘듀얼 픽셀 CMOS AF’ 같은 캐논 최신 기술도 적용됐다. 연사 능력도 그럭저럭 괜찮다. 초당 5매를 찍어낼 수 있다. ISO를 2만5600까지 설정 가능해 어둠에 강하다.

인터페이스가 그래픽 중심이고 기능 설명도 볼 수 있어, 초보자들도 조금만 만져보면 쉽게 다룰 수 있을 듯하다. 셀프카메라를 찍기도 쉽다. LCD 화면을 앞으로 돌려 화면을 터치하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셔터 누르려고 무리하게 손목을 꺾을 필요가 없단 얘기다.

보급기에선 듣기 힘든 묵직한 셔터음을 낸다는 점도 매력이다. 크리에이티브 필터 모드를 활용해 미니어처라든지 토이카메라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풀 HD 60p 동영상 촬영도 지원한다. 70만원대에 번들 렌즈 포함 패키지를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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