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소비자물가동향. 출처: 통계청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물가 상승세는 멈추지 않고 있어 서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가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물가가 3개월 연속 2% 이상 올랐다. 과일값은 21.5%나 급등하는 등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전년 같은달 대비 올랐고, 유일하게 채소값만 하락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2.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8월 2.6% 상승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지난 7월 2.2% 이후 3개월 연속 2%를 웃돌고 있다.

당장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가격이 지속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과일값이 큰 폭으로 올라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4.8% 올라 전체 물가를 0.41%포인트 높였고, 신선과실은 21.5%나 상승했다.

채소류는 지난해 같은 달 폭염으로 채소 가격이 급등했던 기조효과로 인해 이달에는 4.2% 내렸다. 4개월 만에 하락세다.

계란 가격은 지난달 53.3% 상승에 이어 이달 24.4% 올랐다.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공급부족은 겪던 계란이 다시 풀리기 시작하면서 점점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대부분의 먹거리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서민들의 체감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도 2.9%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도 전년 동월대비 6.1% 상승했다. 휘발유가 4.8%, 경유가 5.4%, 자동차용 LPG가 16.8% 올랐다. 석유류 가격 상승 탓에 공업제품 물가는 1.2% 올라 전체 물가를 0.37%포인트 상승 견인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채소류를 제외하면 나머지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며 “석유류 가격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비싸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