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한국남동발전 영흥본부 태양광발전단지에 국내 최대 용량의 태양광발전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고 본격 운영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태양광발전 연계 ESS는 낮 시간에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한 력을 저장했다가 저녁 시간 대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신재생에너지로 발생하는 전력을 지속해서 안정되게 공급하기 위해 필요한 장치로 효성은 ESS 시스템 설계부터 공급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 효성이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 내 태양광발전단지에 태양광 연계 ESS 설치를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홍콩에 수출한 400kW급 ESS.출처=효성

이번에 설치된 ESS는 효성의 노하우가 집약된 전력제어시스템(PMS), 7MW급 전력변환장치(전력변환장치), 삼성SDI의 18MWh급 리튬이온배터리로 구성돼 있다.

효성은 고객사 전기사용 패턴을 분석해 PCS의 용량과 배터리의 용량을 용도에 맞게 설계하고 운영한다. 변전설비 부문 운영 정보를 체계화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태양광발전의 발전 상태와 특성을 고려해 전체 시스템의 충방전량과 시간을 조절한다. 이에 맞춰 PCS가 태양광 모듈에서 발전된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영흥도에 공급한다.

한국남동발전 신재생미래사업단 이정임 차장은 “효성이 구축한 국내 최대 태양광연계 ESS로 신재생에너지 3020 정책 달성과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종합단지 구현에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추후 태양광연계 ESS 기술 표준화 및 민간으로의 사업 확대, 관련 산업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20%를 달성하자는 목표를 제시했다. 공기업인 한국남동발전은 풍력, 소수력, 태양광 등으로 구성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종합단지 구축 사업으로 정부 정책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섭철 전력PU장(부사장)은 “효성은 전력계통에 대한 기술력과 신재생에너지 연계 노하우에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등 ICT 기술을 융합한 토털 에너지 솔루션 공급업체로서 ESS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2009년 국책과제로 처음 ESS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2012년 구리농수산물센터에 250kW ESS 공급을 시작으로 2013년 제주 조천에 4MW/8MWh, 2014년 홍콩전력청에 400kW, 아프리카 모잠비크에 900kW, 2016년 제주도 가파도에 총 2MW/3MWh, 강원도 평창풍력에 6MW/18MWh ESS를 공급하는 등 현재 국내 ESS부문 선두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태양광 연계 ESS를 중심으로 피크저감용 ESS 수주도 늘려가는 한편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높은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