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리뷰DB, 사진:이성규 기자

KB금융그룹이 고객 자산을 관리하는 모든 계열사에 스튜어드십코드를 업계 최초로 도입한다.

KB금융그룹은 업계 최초로 고객 이익 극대화와 기업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스튜어드십코드(stewardship code)’를 모든 계열사에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스튜어드십코드는 기관투자자가 고객 돈을 제대로 운용하는 데 필요한 행동지침을 일컫는 것으로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투자회사의 가치향상과 지속가능 성장을 추구, 고객자산의 중장기적 이익향상을 책임지는 원칙을 말한다.

국내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은 이미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의사를 밝혔다. 고객자산 운용 금액이 큰 자산운용사(13개사)와 사모전문투자회사(PEF, 16개사)를 중심으로 스튜어드십코드 참여가 늘고 있지만 현재까지 도입기업은 51개사에 불과하다.

특히, 은행이나 보험사들은 아직 스튜어드십코드 참여의사를 밝힌 곳이 없다. 따라서 이번 KB금융그룹 주요 계열사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은 의미가 남다르다. 향후 전 금융권에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확산되고 국내 자본시장의 선진화와 지배구조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고객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전 계열사가 도입을 확정해 자산운용사를 시작으로 연내 해당 계열사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KB금융그룹은 고객이 어느 계열사에 자산을 맡겨도 신뢰할 수 있는 고객 중심의 경영 철학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계기로 기관투자자들에게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 활동을 알려 주주 가치를 극대화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KB금융은 향후 계열사별로 내부조직 정비와 관련규정을 마련한 후 내년 초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