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지난주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다음 달부터 4조5000억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FOMC는 올해 한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주 뉴욕 증시는 잇따라 연설에 나서는 재닛 옐런 Fed 의장을 비롯한 11명의 Fed 인사들의 입에서 금리인상과 관련된 단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연설에 이어 29일 나오는 8월 근원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시장과 Fed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표는 Fed가 금리정책을 결정할 때 선호하는 물가지표다.

다음 주에는 많은 Fed 인사들이 연설하는 만큼 금리인상 실마리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이 26일 미국실물경제협회(NABE)에서 성장 전망과 펀더멘털 재평가를 주제로 연설하고 스탠리 피셔 부의장(28일),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25일),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27일) 등 11명이 공개 석상에서 발언한다. 이중 가장 큰 관심을 모을 인물은 옐런 의장임은 두 말이 필요가 없다. 옐런 의장은 26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전미기업경제협회(NABE) 연례모임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 미국의 직전부기 대비  실질 국내총생산(GDP)증가율 추이. 출처=미국 상무부

경제지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6일엔 9월 소비자신뢰지수와 신규주택매매 통계가 나오고 28일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나온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3.0%였다. 이는  2015년 1분기 이후 최고치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8%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3.10%를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1.2%를 기록했해 잠정치를 기준으로 상반기 GDP 성장률은 2.1%를 집계됐는데 확정치가 상향되면 이 또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29일엔 8월 개인소득과 소비지출, 근원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통계가 각각 나온다. 미국 경제가 건실한 성장을 하고 그에 따라 소득이 늘고 실업자 수가 줄어 개인소비지출이 증가한다면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높일 것임은 분명해질 것이다.

25일과 28일 공개 석상에 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발언도 미국의 금리인상과 뉴욕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미국이 금리를 동결한 만큼 드라기 총재가 긴축에 나서는 데 부담이 줄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주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편안도 증시와 미국과 북한간 말폭탄 싸움에 따른 지정학전 긴장수위도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한 '북한 완전 파괴' 발언에 대응해 김정은이 초고강도 대응을 예고하고 수소탄 시험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증시가 지난주 보여준 완만하지만 지구력이 강한 상승모멘텀을 잃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2일 전날에 비해 0.04%(9.64포인트) 하락한 2만2349.59로 한 주를 마쳤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0.06%(1.62포인트) 오른 2502.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07%(4.23포인트 오른 6426.92에 각각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