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이 치열한 업계의 1위 자리는 늘 위태위태하다.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수많은 경쟁사들의 견제를 이겨내고 ‘마이웨이’를 걸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국내 택배 운송업계 1위 업체 CJ대한통운의 시장 전략은 여러모로 돋보인다.    

CJ대한통운의 3분기 영업이익은 700억원(+16.1%, 전년 동기 대비)으로 시장 기대치와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세부 실적은 매출액 1조7900억원(+20.3%), 영업이익 700억원(영업이익률 +3.9%)을 기록하며 업계와 증권가에서 기대하는 수준(매출액 1조7500억원, 영업이익 686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3분기부터 지난 4월 대한통운이 인수한 인도의 수송 1위 기업 다슬(Darcl)의 실적이 편입되면 이후 실적 개선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택배 부문 시장 지배력은 3분기에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2분기 기준 46.2%까지 상승했던 CJ대한통운의 택배 시장 점유율은 추석 명절이 있는 3분기에도 상승 추세를 이어나가 46.3% 이상의 점유율(3분기 택배 처리 물량 2억6800만 박스, +21.8%)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 출처= 신한금융투자

2018년 매출 13%, 영업이익 24.8% 성장 전망 

4분기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은 영업일수 감소로 3분기와 유사한 707억원(+27.9%)을 전망한다. 그러나 2018년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13%, 25% 성장이 예상된다. 곤지암 허브터미널 개장과 함께 자동화시설 투입과 허브터미널 내 창고 매출로 연간 최소 150억원이상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글로벌에서는 MNC(다국적기업)들이 발주하는 물량 확보로 실적 증가가 기대되는 CJ Rokin을 포함한 주요 자회사들의 성장으로 매출액과 영업 이익이 각각 19.3%, 27.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출처= 신한금융투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2만원  

신한금융투자 박광래 연구원은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 두 자리 수 이상 증가하는 이익 모멘텀의 시작와 더불어 해외 계열사 성장에 따른 글로벌 부문 성장과 추가 M&A에 따른 외형 성장 기대감이 크다”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긍정적 요소들을 반영해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2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