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20일(미국 현지시각) 4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중앙은행의 추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온 뒤 미국 시장금리와 달러가 급등함에 따라 시간외 전자거래에서는 금값은 다시 내렸다.

이날 금 선물시장에서 금 12월물은 0.4%(5.80달러) 오른 온스당 1316.4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달 25일 이후 최저가다. 그러나 정규장 마감 후 전자거래에서는 1308.60달러로 급락하기도 했다. 금값은 하루 전 온스당 1310.60달러를 나타냈다.

달러 약세와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멈추면서 금값은 정규장에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FOMC 성명서 발표 이후 달러 가치가 상승했고 달러로 표시되는 금값은 하락했다. 통상 달러 가치가 오르면 금값은 반대로 내려간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성명을 내고 4조5000억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를 다음 달부터 매월 100억달러씩 만기도래 채권 원금을 회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ed 는 또  올해 말 추가 금리 인상을 계획 중임을 시사했지만 Fed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예상보다 빨리 끝날 가능성도 나타냈다.

씽크마켓츠스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 분석가는 마켓워치에 “FOMC 성명서 발표 이후 금값이 하락했다”면서 “시장이 성명서를 다소 매파적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나임 분석가는 “Fed는 대차대조표도 축소되는데도 연내 추가 금리 인상도 여전히 가능하다고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금 정규시장 마감 당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17% 하락한 91.64를 기록했다. FOMC 성명서 발표 후 달러인덱스는 반등해 0.90% 상승한 92.62를 나타냈다.

금의 자매금속인 은 12월물은 0.3%(5.5센트) 상승한 온스당 17.334달러를 기록했다. 팔라듐은 0.7%(5.85달러) 오른 온스당 910.15달러로 장을 마쳤다. 10월물 백금은 0.6%(5.80달러) 하락한 온스당 945.40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