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20일 인공지능(AI) 브랜드 사이트에 카카오 인공지능 생태계 구조도(Kakao AI Eco-system)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자사 중심의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카카오의 인공지능은 브레인 역할을 하는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Kakao I)를 비롯해 누구나 자기의 서비스나 제품에 AI 기술과 카카오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는 카카오 I 오픈빌더(Kakao I Open Builder), 마지막으로 카카오 I 기술이 적용되었음을 알리는 기술 보증 브랜드 카카오 I 인사이드(Kakao I Inside)로 이뤄졌다.

▲ 카카오 인공지능 구조도. 출처=카카오

카카오 I 는 카카오가 보유한 인공지능 핵심 기술을 결합한 통합 플랫폼이다. 음성 엔진(음성 인식과 합성 기술), 시각 엔진(시각과 사물 인식 기술), 대화 엔진(자연어 처리 기술), 추천 엔진(빅데이터 및 머신러닝 기반 추천 기술), 번역 엔진(다국어 번역 처리 기술) 등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의 집약체다.

카카오는 카카오 I 를 자사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카카오의 기술이 필요한 외부 파트너에게도 제공하고 있으며 제공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기아자동차와 공동개발해 제네시스 G70에 적용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과 멜론의 인공지능 음악 검색 서비스 ‘스마트i’, 카카오의 스마트 스피커 카카오미니 등에 카카오 I 가 적용돼 있다. 카카오 인공지능의 핵심이기 때문에 사용범위를 최대한 늘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카카오 I 오픈빌더는 카카오의 AI 기술 및 카카오톡 접점이 필요한 파트너나 개인에게 제공되는 개발 플랫폼이다. 일부 파트너 대상으로 10월 말 베타 오픈 후 내년 상반기 중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카카오 I 인사이드는 카카오 I의 기술이 적용되어 만들어진 제품이나 서비스에 부여되는 기술 보증 브랜드다. 인텔의 인텔 인사이드와 유사한 개념이다. 카카오 I 인사이드 인증 마크는 카카오 AI가 추구하는 철학과 생활의 혁신 정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부여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카카오는 카카오 I의 번역 엔진을 적용한 기계 번역 서비스 ‘번역 베타(beta)’를 20일 선보였다.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다국어 번역 처리 기술이 사용되었으며, 기존 통계기반 번역 시스템 대비 우수한 번역 결과물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카카오 I를 구성하고 있는 핵심 인공지능 기술들을 지속해서 발전시켜나가고, 외부 파트너들이 카카오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공유하겠다”면서 “인공지능 오픈 생태계를 구성, 이용자들이 생활의 모든 순간에서 카카오의 기술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