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지는 상황에 사람마다 생각하고 행동하는 패턴이 각기 다르다. 보통 사람은 어떤 질문에 보통 교과서적인 답변을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보통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하고 어떤 상황에서 전혀 생각할 수 없는 행동을 하면 우리는 흔히 ‘4차원’이라고 한다.

1차원이라고 하면 평면적인 구조로, 예를 들어 책상에 종이를 펴놓고 개미가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보면 앞으로만 간다. 옆을 절대 보지 않고 옆으로 벗어나려고 하지도 않는다. 이런 경우를 1차원이라고 할 수 있다.

2차원은 평면에서 앞만 보지 않고 이리저리 살피면서 무언가를 찾는 바퀴벌레처럼 탐색을 한다. 비교적 안전한 곳이 어딜까 찾아보기도 한다. 이런 경우를 2차원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3차원이라고 하면 평면적인 제한을 뛰어 넘어 여기저기 궁금해 한다. 하지만 인내를 가지고 충분히 훑어보기보다는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메뚜기처럼 이쪽저쪽 대충 찔러보고 바로 행동해 훌훌 날아 다녀야 직성이 풀린다. 이런 행동을 3차원이라고 할 수 있다.

4차원은 이미 어떤 공간을 떠나 이미 주어진 공간을 가보지 않고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의도대로 시뮬레이션해 그 세계를 인위적으로 지배하려고 한다. 이런 경우를 4차원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의 행동은 인간의 본성을 바탕으로 나타나며 각 개인의 성격과 재능, 성향과 능력의 특성을 바탕으로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커다랗게 분류한 것이 사상체질(四象體質)이다.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며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단지 그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의 본성과 성정을 보고 사상체질이 무엇인지 판가름하게 된다.

대개 소음인은 생각이 1차원적이라 자신이 생각한 것 외의 좋고 편안한 길은 절대 생각하지도 믿지도 않고, 자신의 영역에서만 앞만 보며 곁눈질하지 않고 곧장 간다. 만약 누군가가 복잡한 논리를 전개하며 세상을 크게 보면 쉽게 살 수 있다고 해도 움직이지 않는다. 단지 자신의 세계에서만 보아도 아름답고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발전이 없고 늘 커다란 일에 성취를 못 하고 조그만 자신만의 세계에 머무르다 만다는 단점이 있다.

대개 태음인은 1차원에서도 다소 복잡하고 다양한 세계에 관심이 있어 이리저리 탐색하고 합리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조금씩 영역 밖의 것을 찾아보기 위해 2차원적 행동에 나서기도 한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고 마음에 들지 않아도 잘 들어주고 설득해, 마음을 움직여 자신의 세계에 끌어 들이는 소통을 대단히 중요시한다. 다만 장고 끝에 악수를 둔다고 너무 신중한 것이 문제가 되어 기회를 놓치는 단점이 있기도 하다.

 

대개 소양인은 여러 가지 상황을 깊이 관찰하고, 기다리지는 못하고 띄엄띄엄 이해하고 상태방의 의견이나 생각을 충분히 이해하고 나서 자신의 판단이 옳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행동으로 움직인다. 그러다 보니 충분히 짚고 넘어가야 할 중간 과정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소소한 문제는 중요하지 않아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고 호언장담한다. 아울러 자신이 이미 말해버린 약속에 발이 묶여 일을 성사시키지 못하는 일이 많아 실속이 없다.

흔하지는 않지만 태양인은 대단한 직관력이 있어 한눈에 복잡한 상황도, 보통 사람은 보이지 않는 부분도 꿰뚫어 본다. 통찰력 덕분에 순간적으로 파악하고 또 세상의 모든 것을 움직일 수 있다는 배짱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4차원적이라고 볼 수 있다. 보는 순간 벌써 프로그램에 들어가려 하고 누구의 말도 듣거나 믿지 않고 눈이 휙휙 돌아가고, 순간적으로 초월적 단계를 말하고 행동에 들어가기 때문에 보통 사람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다만 다른 사람과 타협을 못 하고 자신의 의도는 결국 좌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세상은 누가 누구를 지배하는 것은 아니지만 각기 차등적 쓰임이 있고, 그 됨됨이가 필요한 곳이 있다. 그러므로 이런 다양한 모습들이 어울려 조화를 이루며 각자의 할 일을 충실히 해나갈 때 이 세상은 아름답고 삶의 의미를 충분히 발휘하며 사는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