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2024년까지 국산 김 산업을 연간 10억 달러 규모의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김을 과자로 만든 김스낵, 맥주 등과 함께 먹는 ‘김맥’ 수출 전략도 적극 모색된다. 해양수산부는 김 종자산업 육성, 김 가공벨트 조성 등을 통해 김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도 내놓을 계획이다.

▲ 해양수산부 최완현 수산정책관(출처=뉴스원)

해양수산부는 12일 국무회의에서 2024년까지 김 산업을 10억 달러(한화 1조 1296억 원) 규모로 성장시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김 산업을 수출주도형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김 산업 발전 방안’도 회의 주제로 다뤄 졌다.

우리나라 김 수출 규모는 마른 김 기준으로 연간 129억 장 가량이다. 전세계 시장의 49%를 조금 넘는 수치다. 일본이 그 다음으로 83억 장(33%), 중국이 44억 장(18%) 규모로 김을 생산하고 있다. 2016년 기준으로 한국의 김 수출액은 3.5억 달러, 물김 수출량은 25만 톤 가량이 된다. 해양수산부는 2024년까지 김 산업 전체 수출액을 10.8억 달러, 물김 수출량을 38만 톤까지 증가시킬 계획이다.

특히 김은 해외에서 칼로리가 낮은 건강 과자로 인식되면서 지난해 3억 5000만 달러 수출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2015년 3억달러(3600억원)를 기록한 김 수출은 사드 문제 등 대외 악재의 영향을 받지 않아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5000만 달러(16.6%)가 증가한 것이다. 대(對) 중국 시장 김 수출 실적역시 지난해 대비 46% 증가했다.

해양수산부는 김 산업 육성법을 제정하고 국제 식품 위원회(CODEX) 표준 규격 설정과 한국어 ‘김’ 명칭 확산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민관 합동으로 ‘김 산업 발전 협의회’도 만들어 진다. 또 해양수산부는 김을 과자로 만든 김스낵이나 김스낵과 맥주 등이 패키지로 나오는 ‘김맥’ 등도 상품화할 계획이다. 김 종자 산업 활성화와 김 가공산업 벨트(클러스터)에 대한 계획도 언급됐다. 

최완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은 “현재 3억 5000달러 수준의 김 수출액을 오는 2024년까지 연간 10억 달러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