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해외펀드의 인기가 증가 계좌수와 수익률에서도 타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고 질주하며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8월말 기준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의 판매잔고가 2조 1027억을 기록하며 2조원대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출시 이후 18개월 만이고, 2016년12월에 1조원을 달성 8개월 만에 이룬 성과이다.

특히 지난 8월 한 달간 판매금액은 2179억원으로 월간 가장 많은 금액이 판매됐으며 지난 7월말 1조8848억원이던 총수탁고가 8월말에 2조1026억원으로 증가하여 수탁고 2조원대에 진입했다.

더불어 계좌수도 총 계좌수 49만3172 좌로 지난 7월말 44만2069좌 대비 1개월만에 5만1103좌가 증가하며 비과세해외펀드 인기몰이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 (자료: 한국금융투자협회)

이는 투자자들이 연말 가입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서둘러 가입하는 사람과 연말 이전에는 환매 한도가 갱신되는 점을 이용하여 수익률이 우수한 펀드에 투자하여 단기수익을 올리고자 투자대열에 참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펀드별 판매 현황과 수익률 현황을 살펴보면 투자시장이 집중되고 수익률 또한 일부 시장과 섹터에 투자된 펀드들 위주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어 투자자금이 일부 인기있는 시장과 섹터에 편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하면 판매규모 상위 10개 펀드의 판매잔고가 1조53억원으로 전체 펀드 판매잔고 2조1026억원의 47.8%를 차지하여 전체의 약 2분의 1이 인기 있는 10개 펀드에 집중 투자되고 있다.

또한 수익률도 수익률 상위 10 상품 중 8개 상품이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 상품이고 나머지 2개가 글로벌 상품으로 투자수익도 운용수익이 우수한 시장,섹터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중국시장 상품이 5개로 50%를 차지했고, 인도 상품 1개, 아시아시장 상품 2개, 글로벌 시장 상품 2개로 범아시아 신흥시장에 투자한 상품이 수익률 상위 80%를 차지했다.

투자금액 기준으로는 총 8294억 중 아시아시장이 중국 3672억(44.2%), 글로벌시장이 2100억(25.31%), 베트남 1849억(22.2%), 인도 673억(8.1%) 순으로 투자금액 규모가 많았다. 전체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시장은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신흥시장이 74.7%를 점유하며 비과세해외펀드 시장이 신흥시장에 집중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 (자료: 한국금융투자협회)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의 수익률 분포를 보면 최고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상품은 KB자산운용의 ‘KB통중국고배당증권’으로 53.42%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삼성인디아증권제2호 48.89%, 이어서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46.86%, 피델리티아시아증권 35.58%, KB중국본토A주 35.22%를 기록하며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수익률 상위 top10 상품의 단순 평균 수익률은 33.2%로 매우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 (자료: 금융투자협회)

눈에 띄는 특징은 시장과 섹터에만 자금과 수익이 편중지 않고 상품도 자산운용사별로 제한된 상품만이 우수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점이다. 즉 같은 자산운용사라도 수익을 올리는 우량상품과 그렇지 않은 상품이 있으므로 투자자들이 능력있는 자산운용사를 선택하는 것과 같은 운용사 상품 중에서도 우량한 상품을 잘 선정해서 투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관건인 셈이다.

오는 12월29일까지 일몰 가입시한을 두고 있는 비과세해외펀드제도의 주의사항을 살펴보면

▶2017년12월29일(금)까지 계좌 개설하고 펀드 종목을 선정하여 3000만원을 한 상품에 다 넣지 않더라도 작은 금액이라고 입금해야 한다.(본래 12월31일까지이나 올해 12월30일은 토요일이고, 31일은 일요일이기 때문에 금융기관의 영업일이 아니다)

▶투자 종목 선정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 우선 자산운용사나 증권사 어디에서든지 전문 상담원과 상담을 통해 각자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받는 것이 좋다.

▶ 이미 운용되고 있는 투자 수익률이 우수한 상품들 중에서 시장 전망과 섹터별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골라 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거래 계좌는 2개 이상 계좌를 만들어도 상관없다. 다만 투자한도는 1인당 3000만원 이내이므로 계좌별 합계액으로 투자한도를 초과할 수 없다.

▶선정한 펀드에 투자한 투자금은 각 펀드별 약정 내용에 따라 중도에 환매할 수도 있다. 그러나 중도환매할 경우 세금 환입 규정이 있는 경우에는 세금을 토해내야 한다.

▶ 만기는 가입일로부터 10년이고 중도 환매해도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으며 평가익, 매매익, 환차익도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배당이익과 환헤지에 의한 수익은 세금이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