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익, 저금리 시장이 고착화 되면서 비용 절감형 투자방법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사소하게 느끼는 작은 비용 차이가 장기적으로는 큰 수익률 차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으로 펀드 거래할 경우 3년 동안 3000만원을 투자하면 창구거래와 비교해서 비용만 75만원 이상을 줄여 수익을 더 올릴 수 있다. 온라인 거래의 수수료와 비용 규모는 일반 거래 시 비용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 (자료: 펀드슈퍼마켓 홈 캡처)

펀드 거래시 수익률을 갉아먹는 수수료와 보수를 줄이면 그만큼 내가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은 올라간다. 이것도 생각해 볼 문제이지만 그 비용 차이가 수익률의 향배를 결정할 정도라면 심각하게 고려할 문제이다.

펀드 투자시 거래비용 1% 줄이기 노력은 의외로 어렵지 않다. 펀드의 성격을 먼저 알고 그 성격을 거스르지 않는 룰에 따라 거래하면 증권사로 돌아가는 비용이 절감되어 내 수익률로 돌아올 수 있다.

모든 펀드 이름 뒷자리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알파벳 표시가 붙어 있다.

이 영문 표시를 잘 해독해서 투자할 상품을 잘 선정하는 것이 비용 1%를 수익률로 끌어 올릴 수 있는 첩경이 된다.

편드 이름이 나타내는 펀드의 성격을 잘 해독해서 어떻게 수익률로 환원할 수 있는지, 클래스별 비용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펀드 투자의 비용 절감 노하우를 자세히 소개한다.

♦ 펀드 명칭으로 펀드 성격, 수수료 표현

펀드의 성격을 나타내는 클래스 표시가 펀드 명칭 뒤에 알파벳(A~F, I, , P, S, W 등)으로 표시된다.

펀드는 명칭과 클래스로 자산운용사, 판매수수료의 부과시점(선취-후취), 가입경로(창구-온라인), 투자상품의 거래대상(개인-법인), 투자상품(장단기-연금상품 구분)등 펀드의 성격을 세세하게 표현한다.

이 클래스에 따라 기준가격이나 판매보수 및 수수료가 달라질 수 있고 이에 따라 어떤 클래스를 택하느냐에 따라 같은 펀드라도 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W자산운용인도중소기업증권자투자신탁(주식)Ae> 상품이 있다면

이 펀드는 W자산운용社의 인도시장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신탁상품이며, 모(母)펀드에 재투자하고,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 수수료는 선취대상이며, 온라인으로만 거래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 (자료: 금융감독원)

♦ 펀드 클래스(A~F, I, , P, S, W) 이해하기

A : 선취판매수수료를 부과, 매수할 때 발생

펀드를 처음 매입할 때만 수수료를 낸다. 보통 주식형펀드는 1% 정도 수수료가 발생한다. 처음에 수수료를 떼기 때문에 단기 투자자에게는 불리하다

B : 후취판매수수료로 매도할 때만 발생, 일반적인 상품에는 없음

C : 선취-후취판매수수료 모두 없음

수수료가 없는 대신 운용기간에 비례해 정률로 떼는 판매보수가 A클래스보다 비싸다. 투자기간이 2년 이하일 경우에 유리하다.2년 이 장기 투자할 경우에는 A클래스가 유리하다.

E : 온라인 전용상품(표시 예: E, Ae, Ce,등)

E클래스는 각 증권사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한다. 보통 Ae나 Ce로 분류된다. Ae 클래스는 수수료와 보수 모두 A클래스에 비해 저렴하다. 증권사에 따라 선취수수료를 받지 않는 회사도 있다.

Ce클래스는 선취수수료가 없고, 판매보수는 일반 클래스 대비 20~50%가량 저렴하다.

S : 온라인 전용상품,펀드슈퍼마켓에서만 가입 가능

S클래스는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운영하는 펀드슈퍼마켓에서만 가입할수 있는 펀드이며 선취수수료도 없고 연간 보수는 일반 펀드의 3분의 일 수준으로 가장 저렴하다.

CDSC : 체감식 판매보수 상품으로 판매수수료가 없으나 초기 판매보수가 매우 높다. 매년 판매보수가 줄어들지만 단기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고, 초기 비용부담을 잘 따져봐야 한다.

Cw : 선-후취수수료 없고, 일임형 종합자산관리계좌 투자

C-P : 선-후취수수료 없고, 연금저축상품 투자

C-Pe : 선-후취수수료 없고, 연금저축상품 투자, 온라인으로 거래

S-P : 연금저축상품 투자, 온라인으로 펀드슈퍼마켓에서만 거래

D : 선-후취판매수수료 모두 있음(매수-매도시 모두 발생)

펀드의 투자목적, 투자전략, 투자위험, 투자시장, 섹터, 수수료 및 과세방법,클래스 등급과 종류 등 펀드의 모든 내용은 ‘투자(간이)설명서’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따라서 펀드 투자자는 반드시 투자설명서를 읽어보고 의문점은 확인한 후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 (자료: 삼성자산운용 투자설명서 캡처)

♦ 펀드의 수수료, 보수에 대한 개념

수수료 : 수수료는 일회성 비용으로 매매 시점에 발생한다. 즉 선취수수료는 처음 매입할 때만 들어가는 비용이므로 단기투자 상품일 경우에는 수수료의 부담이 크지 않을 경우 별 문제가 안 되지만 장기 상품일 경우에는 더 이상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유리하다.

보수 : 보수는 매년 주기적으로(보통 3개월 단위) 발생하는 비용이다. 보수의 종류는 운용보수, 판매보수, 신탁보수, 사무관리보수 등이 있다.

판매보수는 펀드평가금액을 기준으로 투자 기간에 지속적으로 산정한다. 매매를 자주 하는 투자자는 판매수수료를 내는 게 불리하고, 장기투자를 하는 이라면 판매수수료를 내고 판매보수를 낮추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TER(Total Expense Ratio, 총보수비용비율) : ‘TER’로 표시하는 비용은 ‘총비용’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수수료+ 각종 보수+거래수수료+ 관련세금 + 채권평가보수 + 지수사용료 등 모든 비용을 포함한 비용이므로 TER 외 다른 비용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TER이 높을수록 펀드수익을 갉아먹기 때문에 과거 1년의 전체 비용이 어느 정도였는지 과거의 TER 추세를 확인해서 투자해야 나중에 비용에 의한 수익률 하락을 막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펀드 관련 제비용이 저렴한 상품은 인덱스펀드이다. 보통 1% 미만 수준이다.

아예 제비용이 저렴한 상품을 고른다면 ETF상품을 고르는 것도 지혜로운 선택이 될 수 있다. ETF의 수수료는 인데스펀드보다 낮은 0.5% 미만이기 때문이다.

또 거래 방식에 따라 제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은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을 이용하여 ETF상품거래를 하면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거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먼저 투자자의 투자성향에 따라 투자목적, 투자기간, 기대수익률 등을 고려해서 투자상품을 선정하고 비용절감을 위한 거래방식을 선택하는 것은 다음 순서이다.

▲ (자료: 금융감독원)

♦ 환매수수료 부과 여부 체크(중도환매 시)

대다수 펀드의 환매수수료는 가입후 1~3개월 이내에 환매할 경우에만 부과하고 그 이상 투자할 경우에는 부과하지 않는다. 그러나 펀드에 따라서는 장기 투자에 해당하는 10년 동안 환매수수료가 부과되는 펀드도 있다.

때문에 펀드 가입단계에서부터 투자예상기간과 환매수수료의 부과기간을 반드시 비교 확인해봐야 한다. 단기 투자자라면 이러한 환매수수료를 부과하는 펀드는 피하는 것이 좋다.

♦ 재간접펀드는 추가적인 비용으로 발생

재간접펀드는 총보수∙비용에 더하여 펀드가 편입한 투자대상 펀드의 운용보수 등이 추가적인 비용으로 발생한다. 즉, 재간접펀드는 다른 펀드에 재투자하므로 일반펀드와 달리 추가적인 비용부담이 발생한다. 즉, 주식․채권 등에 직접 투자하는 일반펀드의 투자비용은 총보수·비용(판매비용 + 운용비용 + 수탁∙사무관리보수 + 기타비용)으로 결정되지만 재간접 펀드는 펀드가 편입하는 투자대상 펀드의 비용이 따로 추가되는 점을 유의하여 상품을 선정한다.

♦ 성과보수 적용 펀드 유의

성과보수 적용 펀드는 수익률이 목표수익률보다 낮을 경우에 비슷한 정률보수 펀드에 비해 약 50%정도 저렴한 기본보수(운용보수)만 지급한다. 따라서 펀드 성과가 좋을 경우에만 정률보수 펀드보다 더 높은 비용부담이 발생하는 점을 숙지해야 한다. 또 성과보수 펀드는 투자금액의 일부만 환매하는 것은 안되고 전액 환매해야 한다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