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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 롯데월드 ‘야심작’ <호러 할로윈 2: He’s Back>
▲ 호러 할로윈 2 Hes BACK 이 한창인 롯데월드 매직 아일랜드. 출처= 롯데월드

“불태웠어, 하얗게 불태웠어...”

일본의 권투 만화 <내일의 죠>의 주인공 ‘죠’가 마지막 경기에서 모든 힘을 다해 지쳤을 때 나지막하게 읊조리는 대사다. 이 대사는 최고의 결과를 이루기 위해 전력을 다했기에 후회가 없다는 뜻으로 흔히 쓰인다.

그런 의미에서 롯데월드어드벤쳐(이하 롯데월드)의 새 가을 프로그램 <호러 할로윈 2: He’s Back>(이하 호러 할로윈 2)은 롯데월드가 '하얗게 불태운' 콘텐츠 프로그램으로 평가해도 무방할 것 같다. ‘할로윈’과 ‘좀비’라는 키워드가 전하는 특유의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다양한 방법으로 구현했다. 공포영화 속 좀비를 방불케 하는 연기자들의 실감 넘치는 분장과 연기, VR(가상현실)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구성은 프로그램의 품질을 높인다.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난 솔직한 느낌을 전하자면 “꽤 무섭다”

<호러 할로윈 2>는 롯데월드가 지난해 처음 선보인 후 선풍적인 인기를 끈 가을시즌 축제 <좀비 아일랜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1일부터 11월 5일까지 총 66일간 열린다. 낮 시간(오후 6시 이전)에는 호박 데코로 꾸민 실내 어드벤처, 아기자기한 할로윈 꼬마 유령 등 귀여운 콘셉트의 ‘큐티 할로윈’이 열린다. 그리고 야간(6시 이후)에는 공포 분위기가 고조된 본 축제 ‘호러 할로윈’이 롯데월드 곳곳에서 펼쳐진다.

<호러 할로윈 2>의 스토리는 지난해 <좀비 아일랜드>와 이어진다. 야외에만 머물렀던 <좀비 아일랜드>의 좀비들이 더 강력해져 실내 어드벤쳐까지 침입해 사람들을 위협한다는 콘셉트다. 실내, 실외 롯데월드에는 수많은 좀비들이 돌아다닌다. 좀비 의상과 분장은 가까이에서 보면 굉장히 징그럽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사실적이다.

▲ 출처=롯데월드

초가을에서 여름의 기운이 남아있는 더위를 아찔한 공포로 잊고자 한다면 다른 프로그램은 몰라도 <빅 대디의 좀비 팩토리>와 <좀비 실황 라이브> 등 2가지는 꼭 체험해보기를 권한다.

<빅 대디의 좀비 팩토리>는 좀비의 왕 ‘빅 대디’가 사람들을 납치해 좀비로 만드는 공장이다. 프로그램을 대기하고 있으면 내부에서 들리는 참가자들의 처절한 비명 소리와 의문의 기계소리를 들을 수 있다. 4~6인이 조를 이뤄 공장 내부로 들어가면 섬뜩한 공포 체험이 시작된다. 표현 수위가 상당히 높다. 사람에 따라 상황을 받아들이는 정도는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심신이 미약한 분들은 참여를 안 하는 게 좋다. 그런 것에 관계없이 공포 체험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같이 입장한 일행의 맨 뒤에서 있을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좀비 실황 라이브>는 프로그램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최근 유행하는 1인 방송과 4D 실사 체험이 융합된 콘텐츠다. 좀비들에게 점령당한 롯데월드를 가정한 영상물을 시청할 수 있다. 단순히 영상물을 보는 것이라고 해도 방심은 금물이다. 긴장하고 있자. 멍하니 있다간 소스라치게 놀라 비명을 지르는 자신을 보게 될 수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방심은 금물’이다. <빅 대디의 좀비 팩토리>와 마찬가지로 표현의 수위가 생각보다 높으므로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

높은 곳에서 순식간에 지상으로 낙하하는 롯데월드의 대표 놀이기구 ‘자이로드롭’으로는 뭔가 성이 안차는 이들을 위한 콘텐츠도 있다. <자이로드롭2 VR: 좀비드롭>이다.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롯데월드 안에 돌아다니는 좀비들과 사진을 찍어보자. 실내 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흉폭한 모습과 달리 굉장히 친절하게 응해 줄 것이다.

▲ 사진= 이코노믹리뷰 박정훈 기자

공포 이후의 안도에는 자연스럽게 허기가 찾아올 것이다. 그러면 음식점 <좀비케이브 with 중화루>를 들러보자. 이 곳에서는 빨간 짜장면, 호러 컵케이크, 해골볶음밥, 블러드 자몽맥주 등 할로윈 콘셉트의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

식사로 배를 든든하게 채웠다면 밤 8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좀비들과 대항군의 대결 퍼포먼스 <통제구역 M>(실내에서는 통제구역 A)을 꼭 관람하자. 좀비들의 괴기스러운 몸동작과 신나는 음악이 접목된 퍼포먼스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좀비 퍼모먼스 <통제구역 M> 사진= 이코노믹리뷰 박정훈 기자

놀이 콘텐츠로써 가치를 평가하자면 우리나라 테마마크의 수준이 ‘이렇게 높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알차게 구성돼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공포를 소재로 한 콘텐츠이기 때문에 자극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물과 프로그램의 표현 수위 문제는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는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은 관객들의 반응을 토대로 개선점을 찾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박정훈 기자  |  pjh5701@econovill.com  |  승인 2017.09.09  0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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