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대의 낙농 협동조합인 아그로퍼(Agropur)가 40년 전통의 울티마 푸즈(Ultima Foods)를 인수합병했다고 1일(현지 시간) 밝혔다. 울티마 푸즈는 2011년 미국 제너럴 밀스(General Mills)사와 상표권 분쟁을 일으키기도 한 캐나다 낙농 식품기업으로 요거트 생산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 캐나다 최대 낙농협동조합 아그로퍼 유통 상품(출처=아그로퍼 홈페이지)

아그로퍼는 지난 1993년 울티마푸즈와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마케팅 협력을 해 왔다. 캐나다 앨버타 주 낙농협동조합인 아그로푸드(Agrofood)도 이 합작투자에 참여했다. 울티마푸즈가 제품을 생산하면 아그로퍼와 아그로푸드가 조합의 유통망을 통해 각 지역에 상품을 공급하는 형식의 제휴였다. 울티마푸즈는 직원 660명 가량의 규모임에도 3억 캐나다 달러(한화 2739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강소기업’이다.

아그로퍼의 르네모로 회장은 지난 1일 영국 식음료 산업 전문지 ‘푸드비브미디어’(Foodbev media) 인터뷰에서 “아그로푸드와 아그로퍼는 매우 오랫동안 울티마푸즈의 유통망으로 협력해 왔고, 이번 인수합병을 계기로 세계 요거트 시장에 역사적인 변화가 생겨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그로퍼의 로베르 콜리에(Robert Coallier) 최고경영자(CEO)는  “아그로푸드와의 협력을 통해 울티마푸즈의 새 로고 개발 단계까지 가능했다"고 말했다.  콜리에 CEO는 “아그로퍼와 아그로푸즈의 협력 하에 유통되는 울티마 푸즈는 합작 투자 덕분에 밴쿠버 올림픽 후원 브랜드로서도 승승장구 할 수 있었다”며 합병 이전의 실적이 성공적이었음을 시사했다. 울티마푸즈는 2011년 미국 낙농 기업 제너럴 밀즈(General Mills)와 상표권 분쟁을 치룬 이후 새 로고를 개발했다. 

한 낙농업계 전문가는 울티마 푸즈 합병 사례를 분석하며 "낙농업계 기업들이 합종연횡을 통해 생산-유통을 수직 통합(vertical integration, 하나의 기업 안에 다양한 사업 기능을 통합하여 상호 시너지를 도모하는 것)한 사례로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투자를 위해 고려해 보아야 할 사례다. 특히 단기에 이루어진 인수합병이 아니라 합작투자와 제휴를 통해 상호 신뢰를 쌓은 다음에 합병한 것으로 전세계 낙농 업계에 시사점을 제공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