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모바일 식권 서비스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벤디스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항공사 아시아나항공과 식권대장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오프라인의 당연한 거래수단을 온라인의 영역으로 밀어넣는 분위기가 빨라지는 가운데, 종이식권을 거부하고 모바일 플랫폼으로 대체하려는 벤디스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된다.

벤디스의 식권대장은 2014년 9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최초의 기업용 모바일식권 서비스며 종이식권과 식대장부, 법인카드 등으로 운영되던 기업 식대관리 시스템을 모바일 기반으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급계약으로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은 인천, 김포, 김해, 제주 등 국내 4대 공항 내 100여 개의 식당 및 11개의 구내식당에서 종이식권 대신 식권대장의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사용자는 약 8000명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초 김포 지역에 식권대장을 우선적으로 도입한 뒤 11월 초까지 전국 각지의 공항과 서울 소재의 본사를 포함한 전사로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의 항공사는 모두 식권대장을 사용하게 됐다.

▲ 출처=벤디스

아시아나항공에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의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올해 상반기 식권대장을 도입했으며 항공업계 전체로 확대하면 제주항공, 한국공항 등의 국내 주요 항공사와 항공물류 기업이 식권대장을 이용 중이다.

식권대장이 비행 일정에 따라 근무장소와 시간의 변동이 큰 항공업계 종사자의 특성과 맞아 떨어진 점도 주효했다. 식권대장을 이용할 경우, 매달 개개인의 비행 일정을 파악해 직원 별로 각기 다른 수량의 종이 식권을 배부하는 수고를 더는 것은 물론 급작스럽게 비행 일정이 변경되더라도 관리자 사이트에 접속해 포인트 지급액을 즉각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나아가 종이 식권의 발급 및 관리 등에 소요된 비용도 줄어들며 전국에 산재된 제휴식당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벤디스를 통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벤디스 조정호 대표는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에 식권대장을 공급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식대관리의 효율화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생산성 향상 및 임직원의 업무만족도 제고에 기여하는 식권대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