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영의 기본은 사람이며, 사람의 변화는 결국 올바른 교육으로부터 시작된다.”

이 말은 대한항공을 이끄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회사 인재상을 논하면서 나온 말이다. 조 회장의 인재 경영 신념이 관통된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인재 경영은 모든 산업에서 중요하지만, 항공산업에서 그 중요성은 더욱 주목받는다. 운항, 고객서비스, 정비 등 각 분야가 사람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기업은 곧 사람’이라는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그 연장선상에서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조 회장은 자신의 인재 경영 신념을 기반으로 직원 채용, 교육, 양성 등 모든 인사관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직원 개개인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직급별로 체계적이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대한항공 객실승무원 경력단절교육 현장.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대표적인 여성친화 기업 중 하나다. 대한항공은 전체 직원 1만8700여명 중 약 42% 이상이 여성이다. 이는 여성 직원이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퇴사 고민 없이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는 사내 문화와 제도가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육아휴직, 산전후휴가, 가족돌봄휴직 등 법적 모성보호제도를 직원이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권장한다. 매년 평균 600명 이상의 직원이 육아휴직을 사용해 평균 사용률이 95%를 넘는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15년 국내 평균 육아휴직 사용률인 59.2%에 비해 매우 높다.

대한항공은 여성 고용 평등화를 실시한 결과 현재 과장급 이상 관리자 1580명 중 약 40%인 620명이 여성이며, 여성임원 비율도 약 6%로 10대 그룹 상장사 평균 2.4%의 2배를 넘는다. 특히 대한항공은 사내 공모를 통해 선발된 직원에게 국내외 경영전문대학원(MBA) 진학 기회를 주는데, 이 중 30% 이상이 여성이다.

▲ 대한항공 신입사원 현장 교육.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체계적인 인재 육성을 준비하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회사 신입사원은 항공사 직원이 지녀야 할 기본 자질 함양을 위해 집중적인 교육 과정을 거친다. 이 기간에 항공 운송 기본 과정, 서비스 실무 교육 등과 더불어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한 직종별 전문 교육을 받는다. 또 ‘멘토링 제도’를 통해 선후배와 교류해 전반적인 회사 생활을 돕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입사 1년이 지나면 ‘리프레시(Refresh) 과정’을 통해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직원 스스로 경력개발 경로를 모색할 기회를 제공한다.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 직급별로는 HR, 재무, 리더십, 조직관리 등 필수 이수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부장급 관리자 양성 대상으로는 AMS(Airline Management School) 과정을 진행한다. 이는 항공사에 특화된 전문지식과 경영철학, 관리 역량을 겸비한 관리자 육성을 위해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며, 대한항공의 주요한 핵심 인재 양성 교육 중 하나이다.

대한항공은 서울대 경영대와 함께 개발한 맞춤형 MBA 프로그램인 ‘임원 경영능력 향상 과정(KEDP, Korean air Executive Development Program)’도 운영하고 있다. 신규 임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영 사례 분석과 실제 업무에 활용 가능한 프로젝트를 시행해, 항공사 임원으로서의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한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만큼 직원들의 해외 체험 교육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대한항공은 실무자 및 중간 관리자 대상으로 ‘해외지역 양성 파견’과 ‘지역 전문가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는 해외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할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사내에서 인기가 높다. 또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고 업무 역량을 보유한 관리자들에게는 해외 주재 근무의 기회를 부여한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사내 공모를 통해 선발된 직원들에게 USC, MIT, 인하대 등 국내외 유수대학 MBA뿐만 아니라 물류전문대학원, 로스쿨 등에 입학해 학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