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키라> 포스터. 출처= 메가박스

멀티플렉스 메가박스는 SF 애니메이션의 ‘전설’이라 불리는 작품 <아키라>를 31일 단독 개봉한다.

<아키라>(1988)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오토모 가츠히로(大友克洋)’ 감독이 1982년 만화 잡지 <영 매거진>에 연재됐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첫 개봉 당시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유럽 등 해외에서 호평을 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일본 애니의 위상을 알린 작품으로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마니아들을 보유하고 있다. 

작품의 배경은 제3차 세계대전으로 파괴된 일본의 수도 도쿄다. 이후 도쿄는 물, 바람까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첨단 과학기술로 운영되는 미래도시 ‘네오도쿄’라는 재건됐지만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간성은 점점 메말랐고 부익부 빈익빈이 극에 달하며 사회는 병들어갔다.  

사회의 억압과 소외 속에서 방황하던 주인공 테츠오는 사회의 부조리에 환멸을 느끼고 도시를 파괴해버리기로 한다. 우연한 계기로 초능력을 얻게 된 테츠오는 네오도쿄를 파괴하기 위해 도시 중심부로 돌진한다.
     
암울한 사회의 현상을 표현하는 디스토피아(Dystopia)적 세계관을 사실적이고 감각적인 작화로 그려낸 <아키라>는 30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애니메이션의 수작(秀作)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특히, 거리를 폭주하는 오토바이의 탁월한 속도감 표현이나 독특한 묘사는 일본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미국 헐리우드 영화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김민철 메가박스 프로그램 담당자는 “30년 만의 국내 첫 정식 스크린 개봉 소식에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국내 팬들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라면서 “오토모 가츠히로 감독 특유의 독창적인 세계관과 세밀한 연출력을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