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을 전격 공개한 가운데 지난해 상반기 라인업인 갤럭시S7이 발화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업계와 커뮤니티,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갤럭시S7 일부 발화는 국내에서 두 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발화주장을 펴는 사용자는 갤럭시S7을 충전하는 중 갑자기 기기가 발화했다고 주장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부서진 사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발화 사건을 알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최초 상황이 발생할 당시 발화를 주장하는 사람이 신고를 했고 바로 현장에서 확인했으며, 신고인은 보상을 원했다"면서  "그러나 본인이 스스로 발화 원인을 알아보겠다고 기기를 가져갔다가 다시 서비스 센터로 돌아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현재 갤럭시S7 발화를 정밀분석하는 중이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갤럭시S7 엣지 발화로 의심되는 사건이 있었다.  미국에 거주하는 갤럭시S7 이용자는 페이스북에 "내 눈 앞에서 갤럭시S7이 폭발하는 것을 목격한 후 나는  아이폰 사용자가 되기로 했다"면서  "갤럭시노트7이 발화에 의한 단종이 된 것은 알았지만 갤럭시S7 엣지는 리콜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갤럭시S7 엣지 발화 사진. 출처=페이스북 캡쳐

갤럭시S7 발화가 사실이라면 그  원인은 무엇일까.  검사를 하는 중이어서 예단할 수 없지만  내부 배터리 쏠림 현상이 지목되고 있다. 또 리튬 이온 배터리의 특성상 발화가 일어났다는 주장도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면서 "동시다발적인 발화가 일어나지 않고 극히 일부에서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은 갤럭시S7 자체에 결함이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외부 충격이냐, 내부의 문제냐가 확실하지 않으며 발화 건수를 보면 갤럭시S7 자체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거의 동시에 발화가 진행된 갤럭시노트7과 달리 갤럭시S7 발화 사건 보고는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문제도 있을 수 있으며, 기기 전체의 설계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량의 제품을 티끌하나 없이 완벽하게 모두 출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폭발에 취약점을 가진 리튬이온 배터리의 특성과 기기 설계 상 일부 오류가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 아이폰에서도 종종  발화 사건이 나오는 이유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상당한 리스크가 있다. 높은 에너지 효율을 자랑하고 막대한 에너지를 작은 패키지에 채울 수 있기 때문에 슬림화를 추구하는 스마트폰, 노트북에서 인기가 많지만 민감한 구조 상  폭발을 일으킨다 . 갤럭시노트7의 경우 배터리를 보호하는 케이스와 내부 전극 사이에 충분한 공간이 없었고, 이러한 미묘한 차이가 폭발의 단초가 됐다.

이번 갤럭시S7 발화 사고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처럼 총체적 설계의 문제가 아닌 일부 기기의 결함에 '민감한' 리튬이온 배터리의 특성이 결합돼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