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 멕시코만 연안에 600mm의 물 폭탄을 쏟아 부었다.

진흙 더미에 싸여 파괴된 유적물에서부터 물에 잠긴 자동차, 가옥, 상점들에 이르기 까지 물이 완전히 빠져야 피해 정도가 드러날 것이다.

따라서 하비가 가져 올 피해액을 지금 산출하기란 불가능하다. 위험 분석 회사인 에어 월드와이드(AIR Worldwide)는 28일(현지시간), 바람과 폭풍 해일로 발생된 피보험 대물 피해만 23억 달러(2조 6천억원)가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피해 전문 분석 회사인 코어 로직(CoreLogic)에 따르면, 열대성 폭풍으로 변한 하비의 피해는 지금까지의 추계로 볼 때 최저 300억 달러(33조 8000억원)에서 최대 1000억 달러(112조 7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정도 규모면 미국에 닥친 허리케인 중 가장 큰 피해를 발생시킨 재난 상위 순위에 해당된다.

관측통들은 또 하비의 경우 보험으로 손해를 보상받는 비율이 과거 카트리나 때와 비교해 현저하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카트리나 때는 피해액의 절반 가까운 47%가 보험에 의해 보상받았지만 하비의 경우 보상 비율이 이보다 훨씬 낮은 27%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폭풍의 피해 비용이 예측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아직 홍수 피해가 얼마나 될지 더 두고 기다려 봐야 하기 때문이다. 일기 예보에 따르면 휴스턴 지역은 이번 주말까지 50인치(1270mm)의 비가 예상되고 있다.

"비의 양을 보면 이번 피해는 매우 특수한 경우에 해당될 것입니다. 태풍의 경로가 멕시코만을 향해 천천히 텍사스 상공을 구불 구불 이동하면서 폭풍이 더 많은 비를 수반할 것입니다.”

[아시아]
■ 인도, 홍콩 청쿵실업에 5조 6700억원 ‘세금 폭탄’

- 인도 세무 당국은 홍콩 최고부자 리카싱(李嘉誠) 회장의 청쿵 허치슨 실업 계열사에 323억 루피(5조 6700억원)의 탈루 세금과 벌금을 납부하라고 명령했다고 중앙통신이 29일 보도.

- 인도 세무국의 이번 조치는 2007년 허치슨 왐포아(현 청쿵 허치슨 실업) 산하 인도이동통신의 지분을 영국 보다폰에 매각한 것과 관련됐다고.

- 공시는 인도이동통신 주식 인수거래가 인도 밖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인도에 세금을 납부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인도 당국은 인도 내 자산과 연관한 거래라는 이유로 계속 세금 징수를 모색해 왔다고 설명.

- 인도 대법원은 2012년 1월 보다폰과 인도세무국 간 인도이동통신에 관한 세금소송에서 지분 인수 거래로 인한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고 판결했지만, 인도 국회가 2012년 5월 소급 입법안을 통과해 대법원 판결을 번복시키고 세금을 내도록 강제.

- 허치슨 국제는 인도세무국의 처사가 국제법규를 위반하고 있어 부당하게 부과한 세금을 제대로 징수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

[미국]
■ 포드-도미노피자, 9월부터 美서 무인 배달 서비스 실시

- 미 자동차 회사 포드와 도미노피자가 손을 잡고 무인 피자배달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

- 양사는 다음 달부터 미국 미시간주 앤 아버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할 계획. 포드의 자율주행 차량이 고객 집 문 앞까지 피자를 배달하는 방식으로, 차량이 도착하면 고객에게 문자 메세지를 보내고, 고객은 코드를 입력한 뒤 차량에서 주문한 피자를 꺼내면 된다고.

- 배달 차량에는 최대 피자 4판과 사이드 메뉴 5개를 실을 수 있으며, 위치확인시스템(GPS)이 탑재돼 실시간 배달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 러셀 와이너 도미노피자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테스트가 고객의 반응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피자 배달 최종 단계 중 마지막 50피트(1.5m), 즉 음식을 수령하기 위해 밖으로 나와야 하는 상황에 어떻게 반응하는 지에 관한 테스트”라고 말해.

- 2021년까지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를 선언한 포드 역시 음식 배달 서비스가 잠재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소비자 반응을 예의 주시.

■ 우버 새 CEO의 첫 번째 임무는 '이사진 사수?’

- 두 달 넘게 공석이었던 우버의 새 최고경영자(CEO)에 다라 코스로샤히 익스피디아 CEO가 선임되면서 그에게 첫 번째로 내려진 임무는 “8명의 이사진과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8일(현지시간) 보도.

- 리치 바튼 익스피디아 창업자는 "코스로샤히는 넌센스의 인물이 아닌 모두가 좋아할 만한 사람"이라고 호평. 이런 성향을 바탕으로 코스로샤히는 성차별과 성희롱 등의 문제가 지적된 우버의 잘못된 사내 문화를 바로잡기 위한 적합한 인물이라는 시각이 많아.

- WSJ는 또 지난해 30억 달러 이상의 적자를 낸 우버의 실적 문제도 코스로샤히 대표가 짊어질 숙제 중 하나라고 지적.

- 이 밖에도 우버 창업자인 칼라닉의 존재감이 여전히 사내에 우세하기 때문에 코스로샤히 CEO는 이사진과 직원들 사이에서 '관리자'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조언.

- 한편 우버는 코스로샤히에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 CEO로서 보유한 스톡옵션과 1년 치 연봉, 무상 양도 주식 등을 합쳐 2억 달러(약 2250억 원) 정도를 보상으로 지급할 것으로 알려져.

 

■ 美 뉴욕, 담뱃값 13달러로 인상

- 뉴욕시가 담배 한 갑 최저가격을 24% 인상한 13달러(약 1만 5천원)로 책정. 또한 담배 판매점 수도 절반으로 줄이는 등 14년 만에 가장 강력한 금연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

-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은 28일 7가지 금연 정책을 담은 패키지 법안에 서명. 이 법안은 전자담배 판매업자들에 대한 소매 유통 면허료를 신설하고, 기존 담배 판매업자들이 납부해야 하는 면허료는 두 배 인상한 200달러로 책정.

- 또한 모든 공공장소 흡연을 금지하고, 3개 가구 이상이 거주하는 모든 아파트는 흡연 규칙을 명시하도록 해. 2018년부터는 약국에서의 담배 판매도 금지된다고.

- 블룸버그는 "2003년 마이클 블룸버그 전임 시장이 술집, 식당, 나이트클럽 등 모든 직장에서의 흡연을 금지한 법률을 제정한 이후 가장 공격적인 공습”이라고 표현. 블룸버그 전임 시장의 정책이 시행된 이후 12년 동안 뉴욕의 평균 기대수명은 3년이나 늘었고, 2002년 21.5%였던 흡연율은 2015년 14%로 떨어지며 흡연자 수가 약 90만 명 감소했다고.

- 드 블라시오 시장은 "대형 담배회사의 탐욕이 뉴욕 시민들을 죽이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3년 동안 흡연율을 12%로 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흡연 인구 약 16만 명을 줄이겠다는 것.

[일본]
■ 르노·닛산, 中서 '둥펑'과 전기차 생산

- 일본 자동차 회사 닛산과 프랑스 제휴사인 르노가 중국에서 현지 업체인 둥펑과 손잡고 전기차를 생산한다고.

- 29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르노·닛산 연합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 국영기업인 둥펑자동차와 중국에서 합작사를 꾸려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혀.

- 닛산과 르노가 각각 25%, 둥펑이 50%의 지분을 갖는 합작사는 중국 자동차산업 중심지로 유명한 후베이성 스옌에 있는 둥펑 공장에서 내년에 배터리로 구동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는 정부의 지원 덕분에 전기차 판매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중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한 파트너를 찾는 데 적극적.

-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려면 현지 업체와 합작사를 세워야 하기 때문. 닛산도 중국에서 일반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 둥펑과 별도의 합작사를 세운 바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