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허리케인 ‘하비(Harvey)’가 미국 텍사스를 강타하면서 시민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에 구조작업과 수해 복구를 위한 기업들의 지원과 기부가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텍사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탓에 최소 45만명이 넘는 수재민이 발생하고 피해 복구 작업에도 몇 년은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미국의 맥주회사인 앤호이저부시는 조지아 카터스빌의 공장에서 맥주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캔에 물을 담아 허리케인 피해지역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카터스빌 공장은 1년에 2번 맥주 대신에 물을 담은 캔을 만들어 ‘비상용 물’을 비축해놓고 비상시에는 추가 생산한다.

앤호이저부시 측은 “비상용 물 프로그램은 허리케인 하비로 피해를 입은 루이지애나와 텍사스 지역에 이미 15만5000캔의 물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미국 기업들의 지원은 계속되고 있다. 구글은 적십자에 구글 보조금 25만달러와 직원 기부금 25만달러를 더해 총 50만달러를 기부했다.

월마트 재단 측은 “국제 구호 기구에 최소 100만달러 이상의 현금과 생필품을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기부금으로 10만달러를 모금하고, 적십자 혹은 유나이티드사로 기부금을 전달한 고객에게 최대 300만 마일리지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허리케인 하비에 따른 피해액은 역대 최대 100조원대로 역대 최대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하비에 따른 경제적 충격 추정치가 300억∼1000억 달러(약 33조8000억∼112조7000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소치와 최대치 모두 적어도 1970년 이후 전 세계에서 발생한 재앙 중 가장 큰 피해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