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1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국내 누적 결제금액 1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8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후 2년만에 올린 성과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온라인 결제 서비스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해 전체 결제 금액의 30% 이상을 차지한 것이 2년만에 10조원대 결제서비스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삼성페이는 한번 사용 등록을 하면 결제할 때마다 카드 번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고, 생체 인증을 통해 안전하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을 중심으로 구축된 오프라인 단말기 경쟁력도 힘을 더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갤럭시 S, 노트와 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뿐 아니라 준프리미엄 갤럭시 A, 갤럭시 J 등으로 삼성페이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기술 업데이트도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최근에는 사용자가 전국 현금영수증 가맹점에서 현금으로 결제할 경우 삼성페이 현금영수증 모바일 카드를 제시해 현금 영수증을 발급 받을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되고 있으며 인공지능 빅스비와의 연동도 강화되고 있다.

▲ 출처=삼성전자

글로벌 전략도 문제없다. 현재 삼성페이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스페인, 호주, 싱가포르, 푸에르토리코, 브라질, 러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스웨덴, 아랍에미레이트, 스위스, 대만, 홍콩, 영국 등 18개 시장에서 상용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또 전 세계 주요 은행을 비롯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유니온 페이, 마스터 카드, 비자 등 주요 카드사, 알리페이 등과 협력 중이다.

삼성페이는 오프라인 단말기를 중심으로 하지만 점점 온라인으로 외연을 확장, 현재 온오프라인 종합 핀테크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전략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신진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애플페이와 안드로이드페이 등 비슷한 라이벌과의 전쟁도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