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듐값이 급등하고 있다. 올들어 무려 35%나 올랐다. 원자재 중 투자할 만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 백금족 금속이 팔라듐이 자동차산업 수요증가와 공급부족으로 올해 35% 오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출처=IBT

백금에서 추출하는 팔라듐은 백금족 금속 중 하나다. 녹는점이 가장 낮고 가볍고 단단하며, 생산량이 가장 많은 금속이다. 주로 휘발유 엔진의 배기가스 감축 촉매제, 치과용 합금, 장식용 귀금속에 쓰인다.

팔라듐은 지난 18일 세계 최대 원자재 선물거래소인 뉴욕상품거래소( COMEX)에서 온스당 927.10달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0.1%(95센틐) 오른 값이었다. 이는 2001년 이후 16년여 만의 최고가였다. 이날 팔라듐은 장중 한 때 온스당 935.4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팔라듐은 지난주 한 주 동안 3.6%나 올랐고 올 들어서는 35%나 상승했다. 이는 2010년 이후 최고의 상승폭이다.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 본사를 둔 골드코어의 마크 오번 조사담당 이사는 마켓워치에 “높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제한돼 시장에서는 100만온스 이상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 산업 수요 증가가 한 몫을 했다. 자동차 수요는 올들어 4% 증가했다고 오번 이사는 설명했다. 오번 이사는 “자동차 산업 수요 증가의 대부분은 유럽연합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SUV용 수요 증가”라면서 “영국이 디젤 엔진 금지 선언을 한 것도 소비자들이 디젤에서 휘발유 엔진으로 전환하도록 함으로써 팔라듐 수요 증가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니켈과 팔라듐 생산업체인 러시아 놀리스크니켈은 지난 15일 월30일로 끝난 상반기 회계보고서에서 자동차 산업 소비증가에 힘입어 올해 팔라듐 소비량이 1080만 온스로 역대 최고치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요 증가에도 신규 공급 부족으로 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이 회사는 내다봤다.

이 회사는 상반기 중 팔라듐 가격은 자동차 부문의 수요 증가(4%)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5%나 급등해 상품 바스켓 중 최고인 온스당 평균 79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국의 대기질 향상을 위한 규제 강화 움직임도 팔라듐 소비증가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놀리스크니켈은 전망했다.

종합하면 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결론이다. 오번 이사는 “수요 전망은 현재 팔라듐 시장이 경험하고 있는 공급 여건이 거의 완화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