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올 들어 처음 장중 온스당 1300달러를 돌파했지만, 이를 유지하지 못해 하락 마감했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스페인 바로셀로나 테러여파로 안전자산인 금값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면서 1200달러대로 떨어졌다.

18일(현지시간) 금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날에 비해 온스당 80센트(0.1%) 떨어진 1291.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1306.90달러를 찍기도 했다.

그러나 금값은 주간으로는 0.2% 떨어졌다.

금값은 이날 장중 한 때 증시 약세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 전략가를 해임해 난국 돌파를 시도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 높아져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리면서 반짝 상승했다. 금값은 또 증시 약세와 바르세롤나 차량 테러 등의 우려가 겹쳐 금값은 한 때 온스당 1300고지를 찍었다.

금 정규시장 마감 당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13% 하락한 93.50을 기록했다. 통상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로 표시되는 금 값은 올라간다.

골드코어의 마크 오번  조사이사는 마켓워치에 “약 15달러의 하락을 설명할 데이터나 뉴스가 없는 만큼 오늘 매도는 이례적인 것”이라면서 “정규시장이 마감할 때 증시가 반등해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됐는데 일부 트레이더들이 금값이 1300달러를 웃돌자 이익실현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오번 이사는 “스티브 배넌의 해임이 금값 하락의 이유가 될수도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스티브 배넌의 해고는 트럼프 행정부가 얼마나 엉망인지 보여준다”면서 “올해 말 금값이 1400달러선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상품 거래소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 9월물은 전날에 비해 온스당 5.3센트(0.3%) 하락한 17달러로 장을 끝냈다. 주간으로는 0.4% 밀렸다.

9월물 구리는 보합세인 파운드당 2.940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상승률은 0.9%를 기록했다.

10월물 백금은 전날에 비해 온스당 70센트 오른 982.40달러를 기록했다. 주간으로는 0.7% 떨어졌다.  백금족 금속으로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 촉매 등으러로 쓰여 수요가 많은  팔라듐  9월물은 전날에 비해 95센트(0.1%) 오른 927.10달러에 마감했다. 주간으론 3.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