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의 대부인 앤디 루빈이 만든 스마트폰 에센셜(Essential Phone)이 이르면 다음주부터 배송에 돌입한다고 엔가젯 등 주요 IT 외신이 18일 보도했다. 배송일 기점은 25일(현지시간)이 될 전망이다.

앤디 루빈은 안드로이드의 창시자이며 구글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힌 인물이다. 이후 구글을 퇴사한 그는 최근 스마트폰 제작에 돌입해 에센셜을 공개했다.

에센셜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일각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에 도전장을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4GHz 옥타코어 퀄컴 스냅드래곤 835와 4GB 램을 탑재했으며 저장 공간은 128GB이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5.7인치며 해상도는 2560x1312로 전후면 각각 8MP과 13MP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외부 케이스와 측면 테두리는 각각 세라믹과 티타늄으로 처리했고 배터리 용량은 3040mAh에 달한다.

후면 지문 인식 센서를 내장하고 있으며, 액세서리 단말을 부착할 수 있는 단자가 있어 360도 카메라를 부착해 360도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 출처=에센셜

그러나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일단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포화상태며, 베젤리스 디자인을 버리는 등 에센셜이 높아진 소비자들의 스펙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말이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단말 상단까지 스크린을 확장하면서 단말 하단 전체로 스크린을 확장하지 않은 점은 공개 당시부터 논란이었다. 단말 상단 스크린에 카메라가 노출되는 부분은 평상시에는 괜찮겠지만, 게임이나 동영상 시청 시에는 쓸모가 없는 데드존(dead zone)으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699달러에 달하는 가격도 지나치게 높다는 말이 나온다.

KT경제경영연구소 디지에코는 에센셜을 두고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단말도 상향 평준화되는 시기에서 앤디 루빈이 스마트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는 점은 의미가 있으나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면서 "향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어떤 업체가 전체 테두리에 엣지 스크린을 적용하면서 전면 전체를 스크린으로 제작할 수 있느냐에 따라 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