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스타벅스

프랜차이즈 등 외식 업계에서 소비자들의 모바일 사용이 익숙해짐에 따라, 더 빠르게 주문할 수 있는 결제 시스템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더욱 빠르고 직관적으로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업계는 매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는 평가다.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IT 기술을 활용한 주문 서비스로 성공을 거둔 외식 기업으로 스타벅스를 꼽을 수 있다. 스타벅스의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사이렌 오더’는 2014년 5월 전세계 스타벅스 중 처음으로 한국에 도입한 서비스다. 하루 평균 스타벅스 주문 건수의 약 13%가 사이렌 오더를 통한 주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혼잡한 시간대에 오랜 시간 기다릴 필요 없이 간편하게 스마트폰을 통해 원하는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편리성과 유용성이 모바일 환경에 친숙한 고객들의 니즈와 부합한 것이 사이렌오더의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도 모바일 채널을 활용한 맞춤 주문 시스템을 새롭게 선보였다. 롯데지알에스는 이달부터 모바일 예약 픽업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우선 10개 매장에서 우선 운영한 후 8월 말 전체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예약 픽업 서비스는 글로벌위치파악시스템(GPS)을 통해 롯데리아 홈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의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인근 매장이나 원하는 매장에서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매장에서 기다리지 않고 접수 여부, 주문 상황 등을 실시간 확인하며 제품 수령도 가능하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앞으로 모바일 쿠폰을 보관할 수 있는 ‘킵 마이 쿠폰(Keep My Coupon)’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라며 “모바일을 활용해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옴니채널 서비스를 확대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IT 물류 스타트업 부릉과 배달 제휴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무인 포스 운영도 50%로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KFC도 IT서비스 바람에 동참했다. KFC는 KG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지급결제와 선불, 키오스크 등의 기술을 활용해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배달 전용 앱을 개발해 선보였고, 내달 초에는 020(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인 ‘징거벨오더’를 통해 소비자들이 좀 더 쉽고 빠르게 주문이 가능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KFC 관계자는 “징거벨오더는 매장에서 오랜 시간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모바일 앱에서 가까운 매장을 찾아 미리 주문하고 결제한 뒤 매장에 방문해 주문한 메뉴를 찾는 020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또 KFC는 현재 홍대입구 매장에서 키오스크(무인 자동화기기)를 시범 운영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아 전국 모든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피자 프랜차이즈 ‘피자마루’도 모바일 예약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네이버 픽업 예약 서비스’를 통해 매장을 검색하고 메뉴와 예약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현재 150개 매장에서 시행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IT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특히 우리나라 소비자 특성상 ‘모바일 엄지족’이 많고 ‘빠른 주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 성향에 따라 이와 같은 서비스 도입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