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의 증가를 이유로 매년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해오던 손해보험사들이 최근 다양한 특약과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자동차보험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업계 2위사인 동부화재와 현대해상은 책임개시일이 오는 16일과 21일에 시작되는 자동차보험료를 각각 1.0%P와 1.5%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어서 KB손보도 오는 8월 중순께 자동차보험료를 1~1.5%P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제일 먼저 선언한 보험사는 업계 1위인 삼성화재로 지난해 말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하고 책임개시일 기준 1월1일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2.7%P 내린 것을 계기로 다음 순위의 보험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보험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83% 수준이던 손해율이 지난 6월말에 78%까지 떨어지자 보험사들은 주행거리 연동(마일리지) 특약을 확대하고 각 보험사별 특색있는 할인 혜택을 내세우며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 자동차보험 손해율(자료: 보험감독원)

자동차보험업계 마켓쉐어(M/S) 5위 안에 있는 보험회사들이 집중 홍보하며 고객의 마음을 사고자 하는 보험의 특약 내용과 할인 혜택 등을 살펴보고 고객이 선택할 자동차보험은 어느 회사 보험인지 확인해 보고자 한다.

먼저 보험사들의 변화된 서비스 제도로는 온라인 거래를 원활하게 지원하는 방안을 보완했다. 이전에는 공인인증서가 유일한 인증 수단이었으나 온라인보험시장 규모가 계속 확대될 것을 예상하여 지문과 홍채인증을 모바일에 도입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다음은 다양한 특약 중에 운행기록자기진단장치(ODB), 혹은 운전성향정보(UBI, Usage Based Insurance)를 활용해 운전자의 안전운전습관 여부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할 수 있는 특약과 차선이탈 경고시스템을 갖춘 차량의 보험료를 깎아주는 특약 등 운전자의 안전운전습관을 유도하는 특약도 나왔다.

또한 다이렉트보험에 의한 기본적인 자동차보험 할인요소 외에 안전운전, 블랙박스, 마일리지, 자녀할인 특약 등 여러 가지 할인특약을 제공하고 있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할인율을 추가로 제공하여 마일리지 할인과 대중교통이용할인을 중복해서 할인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의 혜택도 선보이고 있다.

▲ 출처: Pixabay

각 손해보험회사별 특약과 세부 할인 혜택 내용을 살펴보면

삼성화재는 업계 1위의 자동차보험회사로 다이렉트 할인, 마일리지 특약 등 모든 조건 충족시 최대 59.1%까지 할인해주고 있다. 주행거리 할인특약에 따라 주행거리 2000km이하시 할인율 37%, 4000km이하 30%, 1만km이하시 22%를 할인 제공한다. 특히 차량 운행의 전과정을 기록하는 블랙박스를 장착한 경우 개인소유 자동차는 4%, 개인-법인의 업무용 자동차는 1%의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현대해상은 마일리지 특약으로 주행거리 3000km이하시 최고 32% 할인율을 적용하며 전체 할인항목 마일리지 32%, 무사고 1.2%, 자녀할인 7%, 블랙박스 3%, 사고통보장치 7%, 교통법규준수 4.7%, 그린서비스 1000원 등 7개 항목을 모두 합하면 총 58.7%의 보험료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만6세 이하 부양자녀가 있을 경우 7% 할인 제공하는 특약과 사고 및 긴급상황 통보장치 특약할인 등이 특징이다.

동부화재의 프로미카자동차보험은 안전운전을 위해 이동통신단말장치(T-map)를 활용하여 운전자의 운전성향정보(UBI, Usage Based Insurance)를 분석한 후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안전운전특약을 운영하고 있다. 이 특약을 가입하면 보험료를 10%까지 추가 할인받을 수 있다. 운행거리 특약에 의한 할인률은 2000km이하일 때 31%, 4000km 19%, 7000km 16%, 1만km 14%, 1.5만km이하 경우 5%의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태아를 임신중인 경우 10% 추가할인을 받을 수 있다.동부화재의 UBI특약은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티맵(T-map)을 켠 상태로 운전누적거리 500km 이상 주행한 후 부여받은 안전운전 점수를 보험료에 반영해주는 특징이 있다.

KB손해보험은 연간 운행거리가 2000Km 이하인 경우 기존 23% 할인해주던 것을 업계 최고 수준인 35%까지 확대 시행한다. 또한 4000km 이하는 30%, 1만km 이하는 21%까지 할인율을 높였다. 기존에 없었던 1만2000km 이하 운행구간을 신설하고 8%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KB손보의 특색있는 할인특약은 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10%p를 할인해주는 항목이다. 최근 3개월간 15만원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한 실적이 있을 경우 할인해주는 특약으로 차별성이 돋보인다.

한화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은 차선이탈방지장치 장착 차량에 대해 6%의 보험료 할인 특약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책임개시일 8월11일 이후 고객에 한함)

운행거리에 따른 할인 특약조건은 주행거리 2000km이하인 경우 40%할인, 3000km 36%, 5000km 31%, 7000km 22%, 1만 km 20%, 1.2만km 15%, 1.5만km 8%, 1.8만km이하는 2%를 각각 할인 제공한다.(책임개시일 8월21일 이후 고객에 한함)

서민경제지원형 특약으로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다이렉트 나눔특약’을 적용하여 보험료의 5.1%를 추가 할인 제공한다.

한편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각 손해보험회사들이 자기회사만의 차별화된 특약과 할인 혜택등을 선보이고 홍보하며 고객유치경쟁을 펼치고 있다” 며 “과거에 일반 자동차보험을 가입하던 소비자들이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이용한 온라인 다이렉트보험을 가입할 경우 보험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만기도래한 보험을 갱신할 때는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추세다” 면서 “자동차보험 가입시에는 반드시 각 회사별로 각종 특약 및 할인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인터넷 다이렉트 자동차보험료 비교견적사이트에서는 가격비교 및 가입순위, 종류뿐만 아니라 가입연령, 옵션장치, 운행거리 등 보험료를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제조건을 활용해서 보험료를 비교 견적한 후 자동차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 절약의 비결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