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출시한 기업용 SNS인 협업 솔루션 워크플레이스(Workplace)가 국내에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GS샵이 도입을 완료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하지만 경쟁자들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기 때문에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평가다.

지난 해 10월 출시한 워크플레이스는 뉴스피드, 그룹, 채팅, 파일 공유는 물론 라이브 동영상 등 페이스북의 핵심 기능을 업무용으로 옮긴 기업용 협업 솔루션이다.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모바일 친화적이라 진입장벽이 낮다는 강점도 있다.

▲ GS샵의 페이스북 워크플레이스 시연 장면. 출처=페이스북

온라인 커머스 기업인 GS샵은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오픈이노베이션 조직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워크플레이스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또 온라인 기반 비영리 커뮤니티인 인디스쿨도 자연스러운 의사소통과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워크플레이스를 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업용 SNS 시장 전체로 보면 페이스북의 워크플레이스는 아직 '애송이'에 불과하다. 미국의 슬랙이 여전히 전성기를 누리는 가운데 구글도 인도의 업무용 메신저 개발 스타트업인 파이를 인수하며 시장 진입에 시동을 걸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2012년 야머를 인수한 상태에서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를 출시했다. 국내에도 토스랩의 잔디와 이스트소프트의 팀업, 크리니티의 큐브 등이 활동하고 있다.

기업용 SNS 시장은 확실한 타깃 업계가 있다는 점에서 일정정도 수익이 보장받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채팅 기반의 기업용 SNS의 한계가 뚜렷하다는 점도 분명하다. 물론 페이스북처럼 연결의 피드백을 매개로 삼아 단숨에 기업용 SNS 시장에서 나름의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지만, 경쟁 자체가 치열하다는 점이 문제이기도 하다. 워크플레이스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