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와 와인, 블루베리 같은 식품에 있는 플라보노이드(flavonoid) 성분이 독감(influenza)에 따른 폐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감에 걸리면 고열과 기침, 온몸 욱신거림과 기도 상부 바이러스 감염이 생기기도 한다. 노인과 임신부, 유아와 천식과 심장질환 같은 만성질환 보유자는 심각한 독감 합병증에 걸리기 쉽다.

▲ 출처=이미지투데이

미국 세인트 루이스 어린이병원(St Louis Children's Hospital)의 소아과 전문의로 이번 연구의 제 1저자인  애슐리 스티드(Ashley Steed) 박사는 6일(현지시각) “천연 화합물인 플라보노이드는 감염과 싸우는 면역체계를 조절하는 성질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번 연구에 따르면 특정 장내 미생물이 천연 화합물인 플라보노이드를 분해함으로써 독감이 폐 조직에 해를 입히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자로 병리학과 면역학 전문의인 태디어스 스타펜벡(Thaddeus Stappenbeck) 교수에 따르면 ‘클로스트리디움 오비스신덴스(clostridium orbiscindens)’라는 미생물이 플라보노이드와 상호 작용해 인체 내에서 생산되는 단백질인 ‘인터페론’을 증가시키는 대사 산물 ‘데스아미노티로신(DAT)’ 발생을 증가시켰다. 또 이 대사 산물을 공급한 실험 쥐에서 인플루엔자로 인한 폐 손상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펜벡 교수는 “바이러스 감염 정도는 DAT를 가진 쥐와 아닌 쥐가 동일했다. 독감 감염 자체를 예방하지는 못했다”면서도 “DAT는 바이러스가 폐 손상을 입히지 못하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연구진들은 “DAT를 사용하면 독감에 걸린 사람들이 느끼는 고통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삼는 치료법, 백신 등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이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겠지만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을 목표로 하는 DAT 전략은 바이러스 변이와는 상관이 없기 때문에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P)에 따르면, 2004년 이후 해마다 미국에서는 평균 113명의 아동이 독감으로 숨지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에서는 약 25만명에서 50만명이 관련 질병으로 목숨을 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