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한국 증시의 큰 폭 조정이 나타났다. 크게 3가지 이유였다. 1. 북핵문제, 2. 정부 부동산 정책 및 세제 개편안 발표, 3. 이익증가의 하락이다.

1. 외국인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한국을 매도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분명 트럼프의 강경한 발언 때문이다. 전쟁도 가능하다는 황당한 발언 때문이다. 트럼프의 발언이 워낙 한계치를 넘을 때가 많기 때문에 익숙하지만, 그래도,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심리를 불안하게 할 수 있다. 

2. 부동산 규제와 함께 세법개정안까지 나오면서 당연히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2000억원을 넘는 기업에 대한 세율이 기존 22%에서 25%로 적용된다. 이에 따라 OECD 국가들의 법인세 최고세율(22.2%)을 넘어서게 됐다. 법인세 3%포인트 인상이 당장 EPS 3% 감소로 연결되지는 않겠지만 점진적으로 이익에 악영향을 준다. 주식 투자자들에 대한 양도세 증가도 시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기획재정부는 대주주 양도소득세를 현행 20%에서 최대 25%까지 상향한다고 밝혔다. 대주주 범위도 종목별 15억원 이상인 기준을 2020년에는 10억원, 2021년에는 3억원까지 추가로 내리기로 했다. 

3. 전체적으로 한국의 이익 증가율이 둔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수출 증가율이 20% 가까이 나왔지만, 단가 상승요인이고 물량 증가율은 나타나지 않는다는 분석과 함께 글로벌 경기 회복이 더디다는 의구심, 여기에 IT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이 크게 향후 둔화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하면서, 한국 증시의 변동성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 분석으로는 지금의 하락 이유는 엄청난 한국 투자의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 판단한다.

첫째, 전쟁이 일어나면 돈이 부동산으로 가던 어디로 가던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 부분을 우려하고 투자 전략을 세운다는 것은 당연히 잘못된 투자 전략이다. 과거 수십 년 동안 한국 증시를 들여다 본 결과, 당연히 북한 문제가 증시에 악영향을 주면 아주 적극적으로 매수에 임하는 전략이 옳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방산 관련 저평가 된 기업들을 투자하는 것도 투자 방법이다.

둘째, 부동산 정책과 세제 개편이 생각보다 그 강도가 강하다고 생각이 든다면, 주식투자로 유인하는 정책 또한 그 강도가 상당히 높을 수 있다 생각해야 한다. 지금 기업 이익의 증가율로만 보더라도, 한국 코스피의 적정 수치는 내 잔존가치 모델상 올해 연초에 2,100 포인트 미만이던 상황이 이제는 3,100 포인트까지 급격하게 상승한 상황이다. 이익 증가율이 예상보다 좀 더 낮게 축소 된다고 하더라도, 적정가격이 지금 2,400 포인트 보다는 훨씬 높은 상황이다. 즉, 아무리 이익 증가율이 꺾인다 하더라도, 이익 증가는 증가인 것이고, 이는 그만큼 한국 증시가 저평가 되어 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의 평균 PER이 지금 14.5배 수준에 PBR이 1.6배 수준인데, 한국은 10배 미만에 PBR은 1.1배 미만이라는 것 자체가 너무나 저평가 되어 있는 상황이다. 또한, 아직 IT 산업의 이익이 하락하는 수준의 변화가 아닌데 이 밸류에이션은 더욱더 연말에 가면 싸지게 된다. 만약, 정부가 배당성향을 늘리는 정책을 아주 적극적으로 가지고 나온다면, 당연히 재벌지주사, 금융지주사의 매력도는 더욱더 크게 확대하게 된다. 최근 많이 올랐기 때문에 IT, 금융, 지주사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생길지 모르지만, 현 밸류에이션 상황과 앞으로 전개될 정책 방향을 감안할 때 이 들 업종을 매도할 이유는 극히 미미해 보이며, 아주 적극적으로 매수 대응하는 전략이 옳다 판단한다.  

셋째, 잔존가치 모델 상 지금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여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피는 잔존가치 모델 상 27.8% 상승여력이라는 가장 높은 수치가 나오고 있고, 코스닥 150은 과거 낮은 한자리 수 상승여력에서 이제는 15.9% 라는 상승여력을 보여 준다. 이런 상황이라면, 지금의 조정만큼 달가운 것이 없다. 엄청난 투자 기회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 글로벌 증시 RIM상 상승여력

정부는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책으로 시중자금이 부동산시장에서 빠져나올 경우 이를 자본시장으로 유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부동산 자금, 증시로 유입→기업 투자와 소비 증경 내수 진작ㆍ증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한국 할인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인하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배당 성향 확대 및 배당 수익률 확대다. 이렇게 만 된다면, 한국 증시는 아주 단기간에 20% 이상 상승하는 시장이 나타날 것이다. 코스피 지수는 3,000선으로 쉽게 올라 설 것이다.  정부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증시 유입 방법은 배당에 대한 감세 정책을 쓰는 방법이 있다. 정부가 실질적으로 기업에 직접적으로 배당을 늘리라는 정책을 만들기는 어렵다. 유보현금에 대한 세금 때리기 정책도 그 효과가 높지 않았다. 유보 현금이 많은 기업들이 배당 성향을 높이게 만드는 방법은 채찍 만이 아닌 당근도 필요해 보인다.  지금 종합과세에 포함되는 배당수익에 대한 면세정책만 펴더라도,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배당을 받으려는 욕구가 커지고, 그런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크게 확대 될 것이다. 기업 대주주의 입장에서는 과거 지분 5% 만 들고 있어도 회사를 컨트롤 하는 경우 내부 유보만 하고, 배당을 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배당을 늘리는 것이 더 대주주에 좋은 환경으로 만드는 정책들이 나오고 있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배당에 대한 세금을 없애거나 낮춰준다면, 당연히 대주주들의 입장에서도 배당을 늘리는 정책을 쓰는 것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 또한, 지주사들의 자사주 소각 가능성도 충분히 늘어나게 된다. 왜냐하면, 자사주 소각을 하면 현재 주주들의 지분율이 소각 분 비중 만큼 상승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의견은 이번 정권의 부동자금 증시 유입 정책 가능성에 대해 높게 보고 있다. 다들 이번 부동산/법인세 정책에 대해 많은 비판의 목소리가 올라온다. 하지만, 이 정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번 정부가 정책을 발표하고도 잘못된 점은 바로 잡으려는 노력은 확실하게 보인다.

따라서, 이번 정권의 증시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를 더 높인다. 여기서, 결국 정부가 가는 방향이 배당성향을 높이게 하고,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는 정책이 펼쳐질 것이 뻔하다면, 그런 여력이 있는 기업들을 미리 사 두시는 전략이 옳다 판단한다. 

한국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해외 투자는 어떤 방법이라도 이익의 22~40%의 세금을 내야 한다. 여기에 향후 원화의 1080원 대까지 추가 절상 가능성도 높다. 세금과 외환 리스크를 감안하면, 지금은 한국 투자에 초점을 맞추는 구간이다. 아무리, 한국의 정치적/지정학적 리스크가 높다고 하더라도, 매력도와 리스크를 비교 분석했을 때, 지금은 한국 투자가 가장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