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음하고 있는 아시아의 영토문제는 ‘무력이 아니라 문화에 의해서 영토가 정립되어야 한다’는 ‘문화영토론’을 기반으로, 광범위한 문화 중에서 ‘역사라는 종축(縱軸)과 문화라는 횡축(橫軸)의 개념을 포괄하고 있는 영토문화 즉, 일정한 영토를 개척하고 문화를 전수해온 이들에 의해서 생성되고 발전한 영토문화의 문화주권자가 진정한 영토권자’라고 하는 ‘영토문화론’에 의해서 재정립되어야 한다. 강대국이 무력으로 정립한 영토는 문화와의 분쟁을 초래하지만 영토문화에 의해서 정립된 영토는 영토문화의 문화주권자가 영토권자가 되므로 분쟁 요소를 제거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시아 각국들이 무력을 기르고 난 후, 자신들이 문화주권을 소유하고 있는 영토에 대한 수복의지로 충돌하다가, 급기야는 전쟁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번질 것이다. 지금 티베트나 위구르가 독립하기 위한 무력투쟁을 벌이는 것을 보면 예측할 수 있다. 문화전쟁이 가장 처절하고 목숨도 아끼지 않는 전쟁이라는 것은 인류가 반복해서 경험하는 일이다. 일본은 물론 중국, 러시아, 미국은 반환해야 할 영토가 많은 나라들이다. 자신들이 저지른 과오를 깨닫고 인류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심사숙고해 볼 시점이다.

제2차 세계대전의 승자이자 연합국이라는 이름으로 평화의 사도처럼 행세하던 미·중·영·소로 대변되는 강대국들은 무력에 의한 논리로 국경을 형성함으로써 자신들의 잇속을 차렸으니 더 이상 언급하기를 싫어할 것이다. 또한 아시아의 약소국들은 그 당시 영토나누기 게임을 했던 강대국들의 눈치를 보느라고, 대한민국처럼 피해 당사자는 물론 어느 누구도 그 이야기를 못 꺼낸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경제보복 등의 불이익으로 고통을 받지 않기 위해서다. 그러나 고름 둔다고 살 되는 것이 아니다. 썩어가는 상처의 치료를 위해서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 특히 우리 대한민국은 이대로 침묵할 수 없다.

대한민국이야 말로 제2차 세계대전의 가장 큰 희생 제물로 만주와 대마도를 강탈당하고, 6·25동란까지 겪어야 했던 슬픈 역사를 가슴에 묻고 있는 백성들이다. 그러기에 우리 대한민국 백성들은 만주와 대마도의 강탈과 함께 홋카이도와 오키나와의 진실도 반드시 알아야 한다. 단순히 아는 것에서 그칠 일이 아니라 후손들에게 역사의 거울로 삼아 잘못 된 것을 고쳐나갈 수 있도록 기록하고 가르쳐야 한다. 그것이 만주와 대마도를 수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면 아래에서 움직이다가 2013년에 오키나와의 류큐 국민들에 의해 국제적으로 공식 선포된 ‘류큐 공화국’을 준비하는 ‘류큐 국가독립 연구회’와 아직은 지하에서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움직일 뿐이지만 머지않아 지상으로 불거져 올라설 홋카이도의 독립운동과 함께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추구하는 위구르, 티베트, 내몽골 자치구들과 연합하여 독립과 영토수복의 열망이 활활 불타오르게 해야 한다. 그들과 힘을 합쳐 아시아의 영토질서를 바로잡음으로써 만주와 대마도를 수복할 수 있는 기틀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강대국일수록 말로는 글로벌 시대라고 하면서 국경 없는 세계를 부르짖지만 그건 강대국들이 하는 상투적인 말일 뿐이다. 강대국 치고 영토가 넓지 않은 나라가 없다. 그래서 중국과 미국은 당장 지배권을 갖지 못할 지라도 적어도 자신들의 군사적인 그늘아래 놓아두기 위한 영토 확장을 위해서 저리도 몸부림치고 있는 것이다. 그 점에서는 러시아 역시 마찬가지다.

광활한 대한민국의 영토인 만주와 천혜의 전략적 요충지인 대마도를 수복하기 위해서 우리 대한민국의 백성인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려해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