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호치민 젬센터에서 열린 식품 통합생산기지 기공식 및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과 강신호 식품사업부문장 부사장(가운데). 출처=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식문화 한류’ 전략의 일환으로 베트남 식품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와 올해 킴앤킴(Kim&Kim), 까우제(Cau Tre), 민닷푸드(Minh Dat Food) 등 현지 식품업체를 인수한 데 이어 베트남에 700억원을 투자해 R&D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건설한다고 25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24일 베트남 호치민 젬센터(Gem Center)에서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부회장), 강신호 식품사업부문장(부사장), 장복상 베트남지역본부장(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식품 통합생산기지 기공식 및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김철하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 식문화 세계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식품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선도하며 ‘Word Best’로 도약하도록 R&D 투자와 기술혁신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면서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중심으로 베트남 및 동남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K-Food와 우리 문화를 전파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7월 완공 예정인 베트남 식품 통합생산기지는 호치민에 위치한 히엡푹(Hiep Phuoc) 공단 내 2만평 규모로 건설된다. 특정 카테고리에 특화된 기존 식품공장과 달리 냉장, 냉동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첫 통합 공장이다. CJ제일제당은 이곳에서 연간 6만톤의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예정으로 주력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와 비비고 김치, 가정간편식(HMR), 냉동식품, 육가공 식품 등을 생산한다.

베트남 식품 통합생산기지에서는 냉동식품, 김치 등을 중심으로 가공식품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2020년에는 베트남 식품시장에서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하고 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제품을 앞세워 한국 식문화를 전파하는 동남아 최고 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2월 베트남 김치업체인 킴앤킴(Kim&Kim)社를 인수한데 이어, 12월에는 냉동식품업체 까우제(Cau Tre)를 인수했다. 지난 3월에는 수산·미트볼 가공업체 민닷푸드(Minh Dat Food)도 인수하며 베트남 식품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3개社는 모두 냉장, 냉동 등 신선식품 제품을 생산, 주요 제품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