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픽사베이

‘치느님’, ‘1인 1닭’ 등 치킨과 관련한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치킨은 국민간식으로 통한다. 또한 치킨 프랜차이즈업체들이 ‘가맹점의 요구’라는 이유로  값을 올린 탓에 많은 소비자들의 원성과 비판을 받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그런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치킨 가격이 내려갈 여지가 있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아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24일 상위  5개 치킨 프랜차이즈의 투자비용과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소비자가격 인하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가맹본부가 현재보다 초기 투자비용을 낮춘다면 치킨 가격이 내려갈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중 가맹점 수와 매출액이 가장 높은 상위 5개 업체는 비비큐치킨, 네네치킨, BHC, 교촌치킨, 굽네치킨이다.

이들의  2012년~2016년의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연평균 16%~131% 증가했다.

201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보면, 가맹본부는 가맹점 1곳당 4700만~최대 2억 9000만원의 매출액과 최소 연1400만~최대 4000만원의 영업이익을 얻었다.

2016년 기준으로 교촌치킨이 가맹점당 영업이익이 175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네네치킨(1660만원), 굽네치킨(1584만원), BBQ(1364만원) 순이었다. 가맹점수는 BBQ가 1402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네네치킨(1201곳), 교촌치킨(1006곳), 굽네치킨(888곳) 순이었다.

BHC는 지난해 유한회사로 변경돼 2015년 기준으로 조사됐는데 영업이익 규모는 3937만원으로 다른 업체들과 비교해 두 배 수준이다. 가맹점수는 1199곳으로 상위 업체 중에서 세 번째다.

치킨가격 인하 여력이 있다고 보는 또 다른 근거는 ‘광고비’ 부분이다. 가맹점이 본부에 내는 초기 투자비용을 현재보다 낮추면 치킨 가격이 인하될 수 있다는 게 협의회의 주장이다.

초기 투자비용은 가입비, 교육비, 보증금, 기타비용(인테리어 등)으로 구성되는데 가맹점이 가맹본부에 지불하는 초기 투자비용이 높으면 가맹점의 이익을 위해 소비자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2016년 기준 업체별 판매비와 관리비 중 광고선전비·판촉비 비중을 분석한 결과, 굽네치킨이 209억원 중 33.7%, 교촌치킨이 483억원 중 30.5%로 타사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과도한 초기투자비용과 광고판촉비 등 영업중 부담금을 낮춰 가맹점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불협화음에 따른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