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회사가 운용하는 근로자들의 2분기 퇴직연금 수익률 격차가 자산운용사에 따라 천차만별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가입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관리방법 변경 등에 의한 수익률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퇴직연금은 근로자의 노후생활비를 관리하는 장기 투자상품으로 최근 수년간 저금리 저상장시대를 맞아 어쩔 수 없이 저수익을 감수하며 기존에 맡긴 금융사에 퇴직연금 관리를 맡겨왔으나 이제는 세계경제가 회복되는 추세에 맞춰 우리나라 경제도 점점 살아나고 있어 연금 관리 자산운용사를 엄선하여 각별한 관심을 갖고 관리할 필요가 절실하다.

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현재 퇴직연금 운용실적이 자산운용사에 따라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가입자들이 자기의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의 운용수익률을 확인하여 수익률과 자산운용사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때이다.

지난 2분기 중 시중의 13개 은행이 관리한 퇴직연금의 평균수익률을 보면 IRP(개인형퇴직연금)수익률은 연 1.37%, DC형은 1.91%, DB형은 1.29%의 저조한 운용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증권사가 운용한 590개 퇴직연금펀드 상품의 운용수익률은 전년도의 실적에 비해 획기적인 수익률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증권사의 퇴직연금 상품은 한 금융사에도 여러 가지 펀드상품이 있어 단일 회사의 상품으로는 대비할 수 없어 개별 상품의 수익률을 참고했다. 증권사에서 관리하는 펀드 중에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수익률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증권사 퇴직연금 상품 중 수익률 상위 20개 상품의 지난 1년간 수익률은 연 29.89%~23.19%까지 20%를 훨씬 웃도는 수익률 분포를 보이고 있으며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삼성자산운용의 누버거버먼차이나펀드가 연 29.89%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은 KB자산운용의 통중국고배당펀드가 28.65%, 한국투신운용의 퇴직연금펀드가 27.17%, 26.92%,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차이나리치투게더펀드가 26.82%를 각각 기록하며 2~5위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사별 퇴직연금 상위 20위 수익률 비교 (자료: 금융투자협회 / 기준일: 2017.06.30)

연금저축 계좌이동제 활용

전문가들은 연금상품을 중도 해지하면 그간 소득공제 등으로 받은 혜택을 물어내야 하므로 퇴직연금은 물론 개인연금 상품도 중도해지 하지 말고 지난 2015년 5월부터 ‘연금저축 계좌이동제도’를 통해 은행,증권,보험사 간에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므로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자산관리를 잘 하는 능력있는 자산운용사로 갈아타서 관리하면 세제상 불이익을 받지 않고 수익률도 관리할 수 있으므로 적극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C형 연금상품 TDF펀드, IRP형 연금상품 RIF펀드

최근에는 DC형 퇴직연금만 별도로 관리상품으로 TDF(Target Date Fund) 와 IRP(개인형퇴직연금)와 연금저축을 관리하는 RIF(Reritrement Income Fund)가 출시되어 투자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으므로 상품을 선정할 때 참고할 필요가 있다.

TDF펀드는 DC형 퇴직연금을 운용하기 적합한 상품으로 가입자의 생애주기별로 투자자산을 배분투자하는 맞춤형 펀드이다.

TDF란 Target Date Fund의 약어로 이미 미국, 영국 호주 등 선진 연금시장에서 널리 인정받고 판매되고 있는 연금상품이다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는 은퇴예정자나 투자자들이 은퇴시점(Taeget Date)만 설정하면 투자자마다 각자 은퇴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개인별 자산배분 프로그램(Glide-Path)에 따라 사전에 정해진 한국인의 생애주기별 자산배분 전략으로 상품을 자동으로 선정하고 리밸런싱하며 투자자산을 관리한다.

이 펀드의 특징은 오토 인베스트먼트(Auto Invesment)시스템에 의해 7개의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한 개의 펀드에 구조화하여 투자한다.

Glide Path(개dls별 자산배분전략)란 한국인의 생애주기에 맞춘 자산배분 프로그램으로 펀드 내에서 투자자가 직접 개입하지 않아도 자산배분을 하게 되며 채권 자산, 혼합 자산, 성장 배당주식 자산 등이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따라 투자비중이 변화하며 연금자산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고려한 자산배분 전략을 시스템에 의해 구현한다.

▲ (자료: 한국투신운용)

즉, 연령대에 따라 적절하게 주식자산과 채권자산의 조정을 펀드 안에서 자동 조절하며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구현해주는 것이 Target Date Fund의 매커니즘이다.

'한국투자TDF알아서 펀드시리즈’는 채권혼합형 1종과 주식혼합형 6종으로, 주식혼합형은 은퇴시점을 기준으로 2020부터 2045펀드까지 5년 단위로 선택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이 펀드의 지난 7월10일 기준 기간운용수익률을 보면 2월22일에 설정한 채권혼합형의 설정후 수익률은 연 3.56%를 기록했다. 또한 6개의 주식혼합형의 수익률은 지난 3월2일 설정후 최소 4.78%, 최고 수익률은 6.13%를 올려 평균 5.5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서 TDF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자산운용사는 <한국투신운용>과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특색있는 TDF상품을 시장에 내놓고 경쟁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TDF알아서’ 7개 시리즈펀드를 미국의 T.Rowe Price社에 위탁운용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한국형TDF’는 美 Capital Group社에 위탁운용하며 12개의 해외 글로벌펀드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DF는 외국의 운용사와 손 잡지 않고 독자적인 한국형TDF로 ’자산배분형 TDF‘, ‘전략배분형 TDF펀드’로 구분하여 운용하고 있다.

오는 7월말께는 KB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TDF 시장에 동참할 예정이다.

RIF펀드, 은퇴잔존자산·장수·물가리스크 관리 특화

RIF펀드는 늘어나는 수명·저금리·물가상승 등을 대비해 매월 필요한 연금 소득을 수령하면서도, 일정기간 투자 후 은퇴잔존자산(Ending Wealth)을 확보해, 장수위험 (Longevity risk)과 물가상승(Inflation)리스크 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의 연금계좌 관리 상품들의 저조한 수익률 개선과 IRP(개인형 퇴직연금)시장의 성장에 대비하기 위함이 도입의 핵심포인트이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우리나라 IRP의 시장 규모는 12.4조원 수준이었으나 오는 2020년에는 40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2017년 7월부터는 IRP가입 대상이 자영업자와 공무원, 군인, 교직원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확대되어 시장규모는 더 빨리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삼성자산운용)

삼성RIF펀드의 핵심 타깃고객은 IRP(개인형 퇴직연금)계좌 가입고객과 노후 생활을 영위할 은퇴자산의 관리가 절실한 1천600만 베이비부머 세대이다.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 되면서 연금자산 관리의 핵심인 IRP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 펀드의 구조는 은퇴자와 은퇴를 앞두고 있는 근로자의 은퇴잔존자산(Ending Wealth)의 부족현상을 개선하고, 예상보다 더 오래 사는 장수위험(Longevity risk) 및 물가상승(Inflation) 리스크를 대비하며, 보유 은퇴자산의 가치 급락 위험을 관리하고, 정기적인 현금흐름(은퇴소득)으로 안정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펀드의 종류는 안정형으로 '월지급식, 거치식‘ 2종류가 있고, 중립형 으로 ’RIF플러스 월지급식, 거치식’ 2종류 등 총 4개의 시리즈펀드로 구성되어 있다.

안정형은 자산을 보존하면서 물가상승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중립형은 안정형보다 적극적으로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안정형’과 ‘중립형’ 두 펀드 모두 지급방식을 월지급식(연금전용)이나 거치식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월지급식은 기본 지급률(안정형은 2.5%, 중립형은 3.5% 내외 목표)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펀드가 자동으로 매월 펀드 순자산의 일정 비율(순자산 3억원 기준 2.5%시 62만5천원, 3.5%시 87만5천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인플레이션 상승률 등을 포함한 연평균 목표수익률은 한국형 기준으로 3~4% 수준이다.

거치식은 투자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정기 환매를 하는 방식으로, 펀드 기본 지급비율이 아닌 개인 선호에 따라 맞춤형으로 본인의 재무상태와 생활방식 등을 고려해 판매사와 월인출액 약정을 맺으면 된다.

 (자료: 삼성자산운용)

삼성RIF펀드의 운용전략은 글로벌 주식과 채권은 물론 물가채, 원자재, 부동산 관련 주식을 편입한 미국 캐피탈 그룹의 4~6개 펀드에 분산 투자한다.또 주식투자 비중을 10% 이하 수준으로 유지하여 TDF펀드 대비 안정성을 강화했고, 가입자산은 채권 등 다양한 안전자산에 배분 분산투자 하여 추가 수익을 확보한다.

포트폴리오 자산구성은 전세계 70여 나라, 650여 종류의 주식과 채권 등 글로벌 자산에 배분 분산투자하여 수익을 추구하고 투자위험을 회피한다.

김정훈 삼성자산운용 연금사업본부장은 "1% 안팎에 불과한 낮은 수익률 때문에 IRP 계좌 중 약 90%는 일시불로 인출되고 있다"며 "RIF는 기존 금융상품에 비해 은퇴잔존자산을 늘리고 정기적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등 편리한 유동성을 가진 상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에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화자산운용도 RIF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