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차관급인 농촌진흥청장과 산림청장에 각각 라승용(60) 전 농촌진흥청 차장과 김재현(53) 건국대 교수를 임명했다.

▲ 라승용 신임 농촌진흥청장(출처 : 농촌진흥청)

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은 9급 공무원 출신으로 농촌진흥청  차장에 오른 인물이다. 전북 김제 태생인 라 청장은 김제농공고, 방송통신대를 졸업헀고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장, 국립농업과학원 원장을 지냈다.

농업계 전문가들은 라승용 청장에 대해  "기초연구와 정책에 모두 밝은 전문성이 있는 인사"라고 평가하고 "기술 기반의 6차산업 발전 및 원예산업 진흥 등에 큰 실적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으로 희망제작소 부소장을 지냈다. '생명의 숲 국민 운동'을 이끌며 시민 참여형 녹화 산업의 주자로 떠올랐다.  전남 담양 출신인 김 청장은 광주 진흥고,  서울대 임학과, 일본 츠쿠바대 농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 김재현 신임 산림청장(출처 : 문재인캠프 사회혁신위원회)

 

임업계 전문가들은 김 청장이 문재인 정부의 국토정책 기조인 '도시재생' 분야 전문가로도 활약해 왔다고 전했다.

김 청장은 2010년부터  '커뮤니티 비즈니스(Community Business) 개념을 제시하며 지역 공동체와 주민이 협업하여 일자리 창출, 소득 증대 등을 도모하는 사업 모델을 전개해 왔다. 다양한 물건을 수집하는 사람들이나 매니아들에게 폐교, 구 공공기관 부지 등의 공간을 제공해 함께 창의적 협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컬렉터스 파라다이스'(collector's paradise), 폐광 지역에서 톱밥을 압축한 고효율 청정 연료인 우드 펠릿 사업 등을 창안해 내기도 했다.

김 청장은 여행과 농사체험, 자연경관을 묶는 테마여행 '포레블'(Forevel) 서비스를 기획는 등 경관농업 분야에서도 전문가 활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대통령 선거 당시에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캠프의 환경 전문가로 활동했고, 문국현 후보와 '생명의 숲 국민운동'을 같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