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어지는 경기불안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하락세를 타고 있다고는 하지만, 비교적 저렴한 동남아, 일본 등 해외로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에 의하면 유럽이나 캐나다 등 장거리 비행으로 비용이 높은 지역에 대한 관심은 떨어졌지만 동남아시아와 일본에 대한 여행 관심도는 작년에 비해 올랐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외여행의 설렘도 잠시, 여행지에서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은 피부색소 질환 및 화상 등 다양한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여행을 보다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 햇빛 좋은 날 피부건강 팁을 소개한다.

햇빛을 오래 쫴 벌겋게 달아오른 피부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각질이 벗겨지면서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 하지만 심하게 화상을 입은 경우 심한 통증, 물집,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증상을 발견한 즉시 화상 입은 피부를 잘 관리해야 흉이 지거나 이후 기미, 주근깨 등 색소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다.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고 화끈거리는 증상은 자외선에 의한 일광화상의 초기 증상이다. 즉시 소매가 긴 겉옷을 입거나 그늘로 들어가 자외선 노출을 차단하고 피부의 열기를 빼야 한다.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만든 물수건이나 우유 혹은 화장수를 화장솜이나 거즈에 적셔 피부에 덮어준다. 알로에나 오이를 얇게 썰어 해당 부위에 올려놓거나 얼음팩 등을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샤워 시에는 중성비누나 미지근한 물로만 살살 닦아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다.

시간이 지나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면 로션이나 알로에 겔을 듬뿍 발라 진정시킨다. 각질을 일부러 벗겨낼 경우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미지근한 수건으로 각질이 올라온 부위를 살짝 눌러 이미 탈락된 각질만을 제거하거나 자연탈락하도록 내버려 두는 게 가장 좋다. 이 시기는 피부가 예민하고 건조한 상태이므로 일주일 동안은 피부에 자극을 최대한 삼간다.

처치할 수 없을 정도로 물집이나 염증 등 증상이 심해지거나 통증으로 인해 잠을 자기 어려울 정도라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자외선 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다. 또한 자외선은 기미, 주근깨, 검버섯과 같은 색소 침착이나 노화, 화상을 유발하는 주범이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긴 겉옷이나 챙 넓은 모자를 쓰는 것도 좋지만 더운 날씨에 더욱 유용한 것은 자외선 차단제다.

자외선차단제는 크림이나 로션 타입을 기준으로, 500원 동전 크기만큼 짜서 얼굴과 목, 귀 부분 등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를 꼼꼼히 발라준다. 외출 30분 전에 발라야 효과가 좋으며, 땀에 씻겨 내려갈 수 있으니 3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 여행 시에는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제품보다 차단력이 강력한 SPF 50+, PA+++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파운데이션이나 파우더 등 올인원(All In One) 제품을 쓴다 하더라도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제품을 함께 바르는 게 좋다. 피부가 약하고 굴곡이 많은 얼굴은 크림이나 로션 타입을, 부위가 넓은 팔다리는 스프레이 타입을 사용한다. 수분기가 적은 스틱 타입은 물과 땀에 대한 저항력이 좋아 물놀이 때 사용하면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