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에너지 투자는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2.2%인 총 1조7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투자규모 1조9000억달러보다 12%가 줄어든 것이다.  미국은 여전히 세계 1위 투자국으로 나타났고 정부 주도로 전력망 확충에 나선 인도가 세계 3위의 에너지 투자국으로 부상했다.

▲ 분야별 글로벌 에너지투자.출처=IEA

국제에너지기구는 12일(현지시각)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세계 에너지 투자 2017’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2016년 투자 트렌드를 담았다.

IEA는 지난해 투자가 준 것은 석유와 가스 상류부문 ,태양광 발전 등의 단위자본비용이 하락한 것이 핵심이유이며 시추감소, 화석연료 발전능력 감소도 투자감소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력부문은 사상 처음으로 원유와 가스부문을 앞지르로 에너지투자 최대 수혜자가 됐다. 원유와 가스 부문은 2014년에서 2016년까지 3년 동안 자본지출이 38% 감소했지만 여전히 세계 에너지 투자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력망을 비롯한 저탄소 에너지 투자는 6%포인트 증가한 43%를 차지했다.

▲ 지역별 글로벌 에너지투자. 출처=IEA

국별로는 약 3600억달러를 투자한 중국이 세계 1위의 에너지 투자국이었다. 이어 미국(2800억달러), 유럽(2500억달러) 인도와 러시아 (각 900억달러), 동남아시아(약 800억달러) 순이었다. 특히 인도는 인도의 전력망 현대화와 확장을 통해 전력망 접근을 확대하려는 인도 정부의 정책에 힘입어 세계 3대 에너지 투자국으로 부상해 투자금액이 7% 증가했다. 동남아 신흥국 전체는 세계 에너지 투자의 약 4% 이상을 차지했다.

미국은 원유·가스 투자가 줄기는 했어도 여전히 세계 에너지 투자의 16%를 차지해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투자가 10% 감소한 유럽을 앞질렀다.

IEA는 2014년부터 3년간 업스트림 부문 투자가 44% 감소했지만 올해에는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셰일투자가 53% 증가한 데다 중동(4%)과 러시아(6%) 같은 대규모 산유지역의 ‘탄력적인 투자’로 상류부문 투자는 올해 3% 증가할 것으로 IEA는 내다봤다.

아프리카는 9% 감소하고 라틴아메리카도 4% 감소할 것으로 IEA는 전망했다.

IEA는 국제 하락은 원유 석유업체들의 투자 자금조달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 물론 투자감축과 비용개선에도 원유업체들의 채무는 2014년에서 2017년 사이에 1000억달러 증가했다.

▲ 상류부문 글로벌 에너지 투자. 출처=IEA

 

전력 분야 투자는 1% 줄어든 7180억달러로 집계됐다. 재생에너지 기반 발전 능력 투자는 2970억달러로 전기분야 지출의 가장 큰 부문을 차지했다. 재생에너지 기반 발전분야 투자는 5년 전에 비하면 3% 감소했지만 추가된 발전용량은 50%나 많았고 발전량도 35% 증가했다. 단위비용 하락과 태양광과 풍력 기술향상에 힘입었다.

반면 석탄화력 발전 투자는 급락해 거의 20기가와트의 용량이 퇴출됐는데 대기오염과 중국의 과잉 설비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결과였다. 이 분야에서 인도의 투자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투자결정이 이뤄진 석탄화력발전은 전세계에서 단 40기가와트에 불과했다.

가스발전 투자는 여전히 많았는데 값싼 가스가 풍부한 북미지역과 중동,북아프리카지역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럽에서는 몇 년 전에 이뤄진 투자에 따라 단 4기가와트만이 가동에 들어갔고 착공은 단 3기와트에 불과했다.

원자력 발전은 10기가 와트가 가동에 들어가 지난 15년 사이에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그러나 지난해 착공규모난 단 3기가와트에 불과했고 그것도 중국에서 이뤄졌다.

IEA는 2014년 이후 세계에너지투자가 18% 감소했지만 단기 에너지 공급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지는 않지만 어느 시점에는시장경생과 공급 능력 부족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IEA는 기존 전의 고갈을 감안하면, 기술진보와 기후변화 정책이 원유수요에 줄 영향에 대한 낙관적 가정에도 공급 부족 사태를 피하려면 재래식 유전 투자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