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요클리닉 연구진은 각기 다른 질환인 파킨슨병과 흑색종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파킨슨병과 흑색종 사이의 연관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파킨슨병 환자는 흑색종 발병 확률이 높아지고 반대로 흑색종 환자도 파킨슨병을 앓을 위험이 커졌다.

미국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 연구진은 5일(현지시간) 파킨슨과 흑색종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한 결과 이와 같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 명확히 밝히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각각의 질환을 치료하는 의사들은 파킨슨병이나 흑색종을 앓고 있는 환자가 추가 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연구는 각기 다른 두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공통적인 환경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킨슨병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진행성 뇌질환으로 몸이 떨리고 점차적으로 뻣뻣해지며 굳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흑색종은 피부암의 한 형태로 우리 몸 속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멜라닌 세포에서 암이 생기는 질환이다.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은 1976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미네소타주에 소재한 병원에 소속된 모든 신경과 전문의가 확정한 파킨슨병 사례를 확인했다. 그들은 총 974명의 파킨슨병 환자 중 흑색종을 앓는 환자는 총 32명이었다. 흑색종 환자는 1543명이었다. 흑색종 환자 중에 파킨슨을 앓은 환자는 총 43명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파킨슨병 환자들이 파킨슨병으로 진단받기 전부터 흑색종을 앓고 있었다는 점이다.

일부 연구자들은 대략 1970년대부터 파킨슨병 치료제인 레보도파(Levodopa)가 흑색종을 일으킨다고 추정했다. 레보도파는 도파민 전구체로 도파민이 부족한 파킨슨병 환자에게 도파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레보도파가 흑색종의 원인일 수 있다는 가설은 레보도파가 멜라닌 합성해 관여하며 식물과 인간의 세포에서 멜라닌과 흑색종 세포의 성장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타당하게 받아들여졌다.

연구팀은 “우리의 연구결과는 레보도파가 흑색종의 원인일 수 있다는 기존 연구결과와 반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Proceedings)지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