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을 거래하는 고객 중 가장 안정적인 투자성향을 보이는 고객은 은행거래 고객이다. 대부분의 은행 거래 고객은 자금을 운용할 때 원금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투자를 하는 수익지향적인 공격성 투자를 하지 않고 적은 수익이라도 더 늘려 자산이 증가하는 안정성 투자를 원한다.

최근 금융기관의 가장 큰 변화 중 한 가지는 전 금융업이 기존의 업종별 상품의 경계를 없애고 업권의 벽을 허물어 각 고객이 거래하는 금융기관에서 원하는 업권의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점이다.

은행·증권·보험 등 각 금융기관에서는 이런 특성을 발전시켜 각 금융상품에 수익성과 안정성을 증가시키고 원활한 유동성까지 복합특성을 한 상품에 버무려 만든 융·복합금융상품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예를 들면 은행의 안정성에 증권의 수익성을 더한 은행 투자신탁 상품이 나오고, 증권의 수익성에 보험의 보장성을 더하고 은행의 유동성까지 합한 변액보험상품을 은행에서 설계해 판매하고 있다. 이제는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에서 설계한 펀드를 은행이 판매만 하고 판매보수를 받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직접 투자자산을 선정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자산별 펀드상품을 설계해 판매와 운용까지 전 과정을 은행에서 책임 있게 운용하는 펀드 상품도 내놓고 있다.

변액보험의 변동성에 의한 투자위험을 줄이기 위해 환헤지와 자산배분에 의해 ETF상품으로 분산투자해 최대한 하방위험을 줄이고 증권사처럼 일임형 제도를 도입해 시스템에 의해 정기적인 상품관리와 리밸런싱을 실시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한 보험사 펀드도 선보였다.

이제 금융시장에는 고정화된 금융상품의 경계와 업권의 구분이 없어지고 설계·판매·운용·관리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멀티 금융의 능력을 소유한 금융기관만 살아남을 수 있는 서바이벌 금융시대가 도래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5가지 위험등급별 펀드에 상품의 특성과 투자자의 투자성향을 반영한 구조화 펀드를 위험등급별로 3개씩 만들어 총 15개의 ‘명작 포트폴리오펀드’를 선보였다.

 

‘우리 名作 포트폴리오’는 고객의 투자성향과 투자등급에 따라 전문가가 엄선한 3개의 우량펀드를 묶음으로 구성된 위험등급별 펀드 15개가 있으며, 5단계 위험등급 펀드를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분산투자를 통해 리스크는 더 줄이고 안정적으로 고객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구조화해 설계한 포트폴리오 펀드이다.

포트폴리오펀드를 유형별로 펀드 비중을 살펴보면 ▲안정형은 국내채권형 70%+국내혼합형 30%로 구성되어 있고 ▲안정추구형은 혼합형 60%+국내채권형 40% ▲위험중립형은 해외채권형 70%+국내혼합형 30% ▲적극투자형은 주식형 70%+ 해외채권형 30% ▲공격투자형은 해외주식형 100%로 각각 구성되었다.

지금까지는 투자자들이 펀드에 투자하며 분산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위험등급별로 여러 펀드를 각각 신규로 개설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 명작 포트폴리오’ 시리즈는 투자자가 투자성향에 맞는 위험등급별 펀드를 선택하기만 하면 펀드 자체가 분산투자의 효과와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도록 특성이 내재되어 있어 투자상품 선택이 매우 편리한 점이 특징이다.

이 상품의 기대수익률은 각 펀드별로 2~10%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 안정형은 연 2% 수준 ▲ 안정추구형은 연 3% 수준 ▲위험중립형은 연 5% 수준 ▲적극투자형은 연 7% 수준 ▲공격투자형은 연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이 펀드는 판매수수료가 없다. 다만 개별 요소펀드별 수수료 기준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한다. 요소펀드의 클래스는 A클래스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안정형상품을 구성하는 요소인 국내채권형 70%에 해당하는 펀드수수료가 1%이고, 국내혼합형 30%를 구성하는 펀드수수료가 1.5%라면 채권형의 투자금액에 해당하는 1% 수수료와 혼합형 투자금액에 해당하는 수수료 1.5%를 구분해서 내야 한다.

이 펀드가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의 MP(모델포트폴리오)와 다른 점은 ISA는 위험등급별로 투자 요소가 주식, 채권, RP, 예금 등 상품을 투자자의 투자성향에 따라 조합해 펀드를 구성하고 있는 반면, ‘우리名作 포트폴리오’는 포트폴리오 구성 요소가 각 투자상품이 아닌 펀드를 위험등급별, 투자성향별 특성에 따라 최적화하고 하나의 펀드로 묶어서 만든 상품이기 때문에 상품의 기본 구성요소 자체가 다르다.

이 상품의 가입 대상과 최소 투자금액에는 제한 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최소 금액과 최대 투자한도에도 제한이 없다. 투자기간은 투자자가 투자하고 싶은 기간만큼 투자할 수 있다. 그러나 펀드는 기본적으로 장기간 투자해야 수익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장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소 펀드가 비과세해외펀드일 경우에는 투자수익에 대해 전액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 펀드는 투자자가 원하는 때에 언제든지 중도 환매할 수 있다. 단 중도 환매 시 수익이 미발생한 상태이거나 중도 환매수수료 규정이 있는 펀드는 별도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원금 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

한편 우리은행의 WM투자담당자는 “우리 名作 포트폴리오는 투자자들이 투자상품을 고를 때 수익률, 투자위험, 투자성향 등을 고려해 깊이 고민하는 어려움을 덜어 주고자 투자위험과 투자특성을 조합해 묶은 한 상품이므로 투자자별 맞춤형펀드라 할 수 있다.

또 이 상품은 펀드 전문가들이 펀드 특성과 현재와 미래의 시장상황을 예측해 각 위험등급별 펀드를 조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상품이므로 분산투자에 의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률 제고에 적합한 투자상품이다”며 “그러나 이 상품도 투자상품이므로 투자위험을 배재할 수 없고 수익률에만 집착해 투자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한 이 펀드는 장점이 많은 펀드이므로 시장의 흔들림에 일희일비하거나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장기 투자할 것을 권한다”고 투자조언했다.